메뉴 건너뛰기

close

▲ 12일 광주전남 청년 1200명은 광주 YWCA 1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민주노동당이 활짝 웃고 있다. 17대 총선에서 약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이 잇따라 민주노동당 지지를 표방하고 나선 것.

12일 오전 전국여성농민회광주전남연합(회장 조희숙) 등 전남지역 여성농민회를 이끌어온 전·현직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오후에는 80∼90년대 사회민주화의 일선에 참여했던 광주전남지역 청년 1200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2일 구례군 농민회·구례군농촌여성회가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7일에는 한국통신 노조 영광지부와 전농 영광군 농민회가, 9일에는 남총련이 각각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문화예술인, 보건의료인 등 전국단위 조직에 속해 있는 지역 관련인사들도 각각 소속조직을 통해 민주노동당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당명부비례투표·투표참여 운동 적극 결의

사회활동과 관련해 개별 후보들에 대한 격려와 지지도 잇따랐다. 지난 6일에는 여성민우회, 여성의 전화, 여성 노동자회 등이 참여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광주 동구에 출마한 안상연(37) 후보를 찾아 격려했으며, 지난 8일에는 전남대 전 총학생회장단들이 광주 서구에 출마한 오병윤(46)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12일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한 전남지역 여성 농민들은 기자회견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을 막기 위해 국회 앞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싸워왔지만, 물대포만 맞고 머리가 터져야 했다"며 "분노와 절규를 희망으로 바꾸고 민족의 밥상을 지켜낼 정당으로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 12일 전남 여성농민 단체 주요 전·현직 활동가들이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이들 여성 농민들은 "그동안 수많은 농민들이 정부의 반농업정책과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워왔다"며 "유일하게 쌀 개방 반대를 공약으로 제시한 민주노동당과 함께 기필코 식량주권을 사수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선동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대표와 전국여성농민회를 대표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에 나선 현애자 후보가 참석, 민주노동당의 10대 농정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중생존권, 국회의원 자리와 바꿔 버렸다"

"달라졌다. 현장에 나갈수록 힘 받아"
김선동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대표

"여론조사 결과의 2배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전에는 우리끼리 결의를 다지다가도 막상 유권자를 만나면 사기가 떨어져 돌아왔는데 지금은 정반대다. 현장에 나가면 힘을 받고 오히려 사무실에 들어오면 힘이 떨어지는 양상이다."

김선동 전남도당 대표의 자신감이 한껏 묻어난 말이다.

김 대표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각계의 지지가 이어진 원인을 민주노동당의 정책에서 찾았다. 정책과 공약이 다수 국민들의 요구와 근본적으로 일치했기 때문이라는 것. 선거에 임박하면서 다른 당과의 차별성이 드러나 보였던 것도 한 원인으로 꼽았다.

'1인 2표제'의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도 중요한 계기이다. 사표심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내일을 위한 투자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전남도당도 새롭게 재창당될 것"이라며 "정당투표에서 내심 30%까지 바라본다"고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 이국언 기자
이날 1200인 선언에 나선 광주전남 30~40대 청년들은 회견에서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은 물론, 이른바 '386정치인'에 대해서도 혹독한 비판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민중의 생존권을 국가경쟁력과 국회의원 자리와 바꾸어 버렸다"며 동시대를 살아온 386세대 정치인들에게 매서운 채찍을 가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과 386정치인들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의회쿠데타라며 열변을 토했다. 그러나 그들은 FTA가 통과될 때 서러움에 북받쳐 눈물 흘리던 농민들과 아내와 자식에게 유서를 써 놓고 목을 맨 서민들, 몸에 불을 당기던 노동자의 눈물은 애써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울러 "우리 젊은이들을 전쟁터에서 구해내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대안과 실천적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민주노동당"이라며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데 청년들의 소중한 힘을 모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광주전남지역 8개 대학 출신 민주동문과 6개 청년단체 회원 등이 참여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