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대체: 5일 오후 3시35분]

신기남 열린우리당 선거대책본부장은 5일 "한나라당이 지난 3월 31일 총선 후보들에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중앙당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신 본부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중앙당에서 지역 후보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할 수 없는데도 한 지구당마다 750만원에서 7500만원까지 지원했다"며 "천막당사를 치고 어떻게 이런 돈을 동원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월 31일 한나라당 남양주갑 안형준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신고한 정치자금 선거비용 수입 내역 중에 중앙당 지원금 7500만원이 기재되어 있다"며 "공교롭게도 같은 날 후보자 자산 등의 각종 명목으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수입이 일제히 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본부장은 "국고보조금은 4월 2일에 지급됐는데, 그 이전에 어디서 그 많은 돈을 마련해 은닉했는지 한나라당은 중앙당 지원금의 총액과 후보자 자산 등의 이름으로 기재된 각종 수입 총액을 밝혀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대다수 후보들은 지난 3월 31일 후보자 자산, 중앙당 지원금, (후보 등록) 기탁금 지원 등의 항목으로 750만원의 수입이 있었다고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뒤 홈페이지에 기록을 남겼다.

최동규 열린우리당 기획조정실장은 "한나라당 전체 지역구 의원들에게 일괄적으로 중앙당 지원금이 내려간 것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그 액수가 수백만원인지 수천만원인지는 명확치 않고, 이를 후보자 자산과 중앙당 지원금 등의 항목으로 혼용해 신고하거나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은 불법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국고보조금에서 일괄적으로 750만원 지원한 것"

이에 대해 배용수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은 "중앙당에서 각 지구당에 선거 등록비로 일괄적으로 750만원을 지급했다"며 "같은 날짜에 750만원부터 9000만원까지 수입이 적혀 있는 것은 대부분 (1억원 내외인) 선거비용 지출 한도를 통장에 넣어놓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배 부대변인은 "수입과 지출은 선관위에 보고되는 돈이고 불법을 저지르거나 불법이 드러나면 처벌하겠다고 박근혜 대표가 공언한 마당에 그런 일을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신기남 의원은 국고보조금이 지난 1일에 나왔는데 어떤 돈으로 지원했느냐고 하는데 한나라당이 지금은 천막당사 생활을 하지만 1원도 없는 정당이라고 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배 부대변인은 "지난해 이월금과 지난 3월 15일 국고보조금 24억원이 들어온 게 있다"며 "또한 지난 1일에는 선거 국고보조금 98억원이 나왔고, 열린우리당도 같은 날 45억원인가 받았는데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했다가 국고보조금을 못 받을까봐 그 약속을 번복한 정당이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