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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리연루 혐의로 구속상태인 한나라당 의원은 총 8명. 이들은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했거나 스스로 물러났다. 사실 시대가 그들을 밀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는 사람도 있다. 박주천 의원이 대표적인 경우다. 박 의원은 진작부터 옥중출마를 공언해왔는데,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옥중출마'를 선언했다.

"반드시 당선돼 한나라당으로 돌아오겠다"

▲ '무소속 옥중출마'를 선언한 박주천 의원.
ⓒ 이종호
박 의원은 28일 서울구치소에서 보낸 성명서를 통해 무소속 옥중출마를 선언한 뒤 "몸은 잠시 떠나지만 마음은 영원한 한나라당 사람"이라며 "반드시 당선돼 한나라당으로 되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분열과 대립, 갈등과 반목의 정권이 이제 국회마저도 장악하려고 하고있다"며 "제헌국회 이래 선전선동을 일삼는 최악의 일당독재가 지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오와 적개심으로 가득한 만인 대 만인의 투쟁상태가 더이상 지속돼서는 희망이 없다"며 "범야권이 막아야 한다"고 야권의 단결을 강조했다.

원래 박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는 'DJ 저격수'인 이신범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대표경선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 22일 탈당한 뒤 강남을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박상규·박재욱·최돈웅은 자진탈락형

한편 박상규·박재욱·최돈웅 의원 등 3명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자진탈락형'이다.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최돈웅 의원은 현재 교도소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영일·박명환·신경식·서청원 의원은 '비리 연루자 공천배제 원칙'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했다. 최돈웅 의원과 함께 불법 대선자금 모금에 깊숙이 개입한 김영일 의원은 일찌감치 마음을 비우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보석신청도 하지 않은 김 의원은 불교신자답게 매일 '108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서청원 전 대표의 지역구(동작갑)에는 그의 보좌관과 공보특보를 지낸 서장은 클라우드라인 대표가 예상을 깨고 공천을 받았다. 사실상 '옥중의 주군'을 대신해 지역구를 물려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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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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