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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와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 함께 벌이고 있는 '파병철회 청원서명운동'.
ⓒ 오마이뉴스 강이종행

파병철회 국민청원 서명운동 참여하기


[2신 : 26일 오후 5시]

"'평화·재건' 위한 파병? 누가 믿나"


고 김선일씨 죽음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라크 파병철회 청원 서명운동'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오마이뉴스>와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 공동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벌이고 있는 서명운동에는 26일 오후 3시 현재 온라인에서만 약 1만7000여명이 동참했다. 25일 오전에 비해 4000여명이 늘어난 숫자다.

서명에 동참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고 김선일씨에 대한 애도의 뜻을 남기며, 정부의 파병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글을 남겼다. 파병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대한 '보복·응징'을 종용하는 일부 보수언론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

엄태성씨는 "정부는 소중한 자국민의 생명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고 우왕좌왕, 책임회피하기에 급급하다"며 "이라크는 우리가 전쟁하러 왔다고 강하게 믿고 있는데, 그들에게 평화니, 재건이니 헛소리만 하고 있다"고 정부의 파병 방침을 비판했다.

김민수씨는 "제2의 김선일을 막는 근본적 대책은 파병철회와 서희·제마부대의 조속한 철군뿐"이라며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고 그의 유언대로 파병을 막기위한 전국민적인 촛불을 높게 들어야 한다"고 강조, 26일 오후 7시에 전국적으로 열리는 추모촛불시위에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1신 : 25일 오전 10시]

불붙은 이라크파병철회 청원 서명운동


고 김선일씨의 억울한 죽음이 전해진 뒤, 주춤했던 '이라크 파병철회 청원 서명운동'에 불이 붙었다.

<오마이뉴스>와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초, 오프라인 참가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 이번 김씨의 죽음이 언론에 보도된 뒤 촛불집회 등 현장에서 직접 서명에 나서는 시민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21일 이전까지 2천여명만이 참여했던 <오마이뉴스> 홈페이지의 온라인 서명운동은 이후 25일 오전 현재까지 1만3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에 참가했다. 국민행동 홈페이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총 2천백여명이 서명에 참가한 가운데 21일 이후에만 천여명이 서명했다.

"파병철회 뿐 아니라 기존 병력도 돌아와야"

지난 23일 이라크파병 비상국민행동의 광화문 교보문고 앞 농성장 옆에서 서명에 참여한 변아무개(67·동대문)씨는 "정부에서 무장세력이 '24시간 내 파병철회'를 요구했는데 왜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파병강행 운운했는가"라며 "경솔한 얘기를 하지 않고 교섭만 했어도 이렇게 극단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수진(25·제기동)씨는 파병철회 청원 서명에 동참한 뒤, '정부의 테러리스트에 대한 강력 대처' 발표에 대해 "복수와 응징은 악순환을 낳는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정당한 근거가 없고 명분 없는 전쟁에 파병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파병철회뿐 아니라 기존에 파병했던 부대원들도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회자 정중옥(54·광명2동)씨는 "이번 건을 보며 우리나라가 외교적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민 개인의 슬픔을 소중히 여기는 지도자라면 노 대통령이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의 분노 "노 대통령 찍었던 손가락 꺾고 싶다"

<오마이뉴스>와 파병반대국민행동 공동캠페인 '파병철회국민청원 서명운동'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고 김선일씨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띄우며 파병철회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한선은씨는 김씨에게 "당신을 그렇게 슬프게 헸던 모든 사람들을 용서하지 마옵소서, 저희도 절대 용서 못합니다"라며 "부디 따뜻한 곳에서 행복하셨으면 합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서영희씨도 "우리는 가족"이라며 "못다 피운 꿈, 편한 곳에서 다 이루시길, 우리 국민들이 도울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세용씨는 "자기 나라 국민 한사람의 평화를 지키지 못하는 나라가 남의 나라 평화 재건을 위해 많은 예산과 생명을 담보로 부대를 보낸다니 온 세계인이 웃을 일"이라고 파병결정을 꼬집었다. 정씨는 "2002년 12월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 아니 국회의 탄핵 결정이 났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 탄핵 철회시위가 아니라 탄핵 지지시위에 참가했어야 했다"며 "2002년 노 대통령을 선택했던 손가락을 꺾어버리고 싶다"고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가장 극악한 테러리스트는 부시"

박남이씨는 "가장 극악한 테러리스트는 부시"라며 "이러한 테러리트스를 돕는 이라크 파병이야말로 테러에 굴복한 것"이라는 글을 남겼고, 여운상씨는 정부에 대해 "정치권 소수의 의견만으로 파병한다는 것은 참여정치가 아니다, 또 다른 고 김선일씨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대식씨는 '고인의 죽음이 헛되어서는 안됩니다'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결국 거대한 국제정치적 폭력 앞에 희생된 고인의 죽음을 헛되이 맙시다. 순수한 뜻으로 이라크에 간 고인이 현지에서 목격한 것은 참혹한 현실이었을 겁니다. 그러기에 극도의 공포로 얼룩진 죽음직전의 순간에서도 고인이 파병의 철회를 언급했으리라 여겨집니다. 더 이상 한국인과 이라크인들에게 비극이 없는 것이 고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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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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