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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총선시민연대'는 1일 오전 11시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활동 재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 195명을 낙선명단에 어떤 방법으로든 반영하겠다"고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사대체 : 1일 오후 2시]

총선연대 "탄핵표결 참여의원 195명 낙선명단 반영... 조순형·최병렬·홍사덕 포함"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달 12일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 195명을 소위 '낙선리스트'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3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04 총선시민연대'(이하 총선연대)는 1일 오전 11시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활동 재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연대는 3·12 대통령 탄핵에 관여한 정치인들은 명백히 반유권자적 행위를 저지른 것이므로 이를 어떤 형태로든 낙선 대상자에 반영할 것"이라며 "표결에 참가한 195명 가운데 반대표를 던진 정치인도 본인이 이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 이상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달 12일 있었던 국회의 탄핵안 표결에서 부표를 던졌다고 밝힌 김종호 자민련 의원을 제외한 194명 모두가 시민단체들의 대대적 당선 반대운동에 직면할 수도 있다. 탄핵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또 다른 국회의원 1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미 예고됐지만, 탄핵안 표결 참석의원들을 '낙선운동'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탄핵 역풍'이 여전히 전국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오전 10시 낙선명단 발표, 온라인 집중 당선 반대 운동

총선연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표결에 참여한 195명 모두를 낙선대상자로 선정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민 다수의 의사는 분명히 이들을 낙선운동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유권자인 국민의 의사에 반한 행위이자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라고 못박았다.

이어 총선연대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낙선운동 재개를 선언했다. 총선연대는 "부패무능 정치인을 심판하기 위한 낙선운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며 "특히 금품향응 제공 등 심각한 선거 부정을 저지른 후보도 낙선 대상자 선정에 반영해 당선된 후라도 당선무효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식 총선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현재 총선연대 정책팀이 낙선대상자 선정을 위한 자료를 모으고 이에 대한 의원들의 소명을 비롯한 검증을 벌이고 있다"며 "최종 명단은 유권자위와 총선연대 대표단 및 집행위원단의 연석회의를 거쳐 5일 밤 12시께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연대는 오는 5일 '낙선대상자 선정을 위한 유권자위원회'와 총선연대 대표단 및 집행위원 연석회의를 통해 낙선명단을 최종 확정, 6일 발표할 예정이다.

"탄핵안 가결 주도 조순형·최병렬·홍사덕 의원 낙선 대상"

낙선명단 발표를 앞두고 탄핵안 가결에 참여한 국회의원 195명 전원이 낙선 명단에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총선연대는 현재 3가지 안을 놓고 고심 중이며 이 가운데는 195명 전원에 대한 당선 반대 운동을 벌이는 것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탄핵안 가결을 주도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낙선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세 의원은 지난 2월 발표됐던 총선연대의 낙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총선연대의 한 관계자는 "최병렬·홍사덕·조순형 의원은 낙선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며 "하지만 표결에 참여한 195명 모두를 낙선명단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낙선운동의 방법은 인터넷 등 온라인 운동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기식 위원장은 "지난 2000년에도 낙선운동이 합헌적 국민 권리라는 결정에 따라 일부 처벌을 감수한 운동을 벌였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운동 방법의 수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선거 운동 기간에는 선거법에 허용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온라인 낙선운동을 벌이고 오프라인 상에서는 운동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면서도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선연대는 오는 6일 오전 10시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낙선대상자를 발표하는 데 이어 8일에는 각 정당의 정책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이밖에도 총선연대는 ▲후보자 정보 공개(7일) ▲유권자 페스티벌(10일) ▲총선 관련 대국민메시지 발표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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