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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중국은 고구려사 강탈을 목적으로 한 '동북공정'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공정(프로젝트)'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역사빼앗기를 넘어서 최근 중국의 패권주의적 경향과도 무관치 않다.

<오마이뉴스>는 중국이 왜 이같은 작업을 벌이고 있는지, 또 그들이 노리는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대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기획기사를 10회에 걸쳐 내보낸다. <오마이뉴스>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3일부터 18일까지 2주일간 중국현지를 답사했다. 이 기사는 그 네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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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패권주의 ①] '중화문명 탐원공정' 현장을 가다

ⓒ .

인구 100만명 이상의 소수민족(2000년)

   민족

 인구(만명)

               주요 거주 지역
장족(壯族) 1617.9 광시, 윈난, 광둥
만주족 1068.2 랴오닝,지린, 헤이룽장, 베이징 등
회족(回族) 981.7 닝샤,깐수,신쟝,칭하이,윈난 등
묘족(苗族) 894.0 구이저우,후난, 윈난, 광시 등
위구르족 839.9 신쟝
토가족(土家族) 802.8 후난, 후베이, 충칭, 구이저우
이족(彛族) 776.2 윈난, 쓰촨, 구이저우
몽골족 581.4 네이멍구,랴오닝,지린, 헤이룽장 등
티벳족 541.6 티벳,쓰촨, 칭하이,깐수,윈난
동족(人+同족) 296.0 구이저우, 후난,광시
요족(瑤族) 263.7 광시,후난,윈난,광둥
조선족 192.4 지린,헤이룽장,랴오닝
백족(白族) 185.8 윈난,구이저우,후난
하니족 144.0 윈난
하사크족 125.0 신쟝
려족(黎足) 124.8 하이난
태족(人+泰族) 115.9 윈난

ⓒ 김태경
중국은 소수민족 문제에 유독 민감하다. 일부에서는 한족(漢族) 외에 55개 소수민족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

그러나 소수민족이 많기로는 러시아가 더 하다. 1707만5200㎢의 영토에 1억4378만명의 인구를 가진 러시아의 소수민족은 공식적으로 131개다. 극소수 민족까지 포함하면 175개 정도다. 러시아인이 전체 인구의 82%를 차지한다.

면적 32만5360㎢, 인구 8269만명으로 중국과 비교할 수 없는 베트남도 54개 소수민족이 있다. 베트남족이 전 인구의 87%를 차지한다. 인구 2억9303만명인 미국은 거의 모든 인종과 민족이 산다. 전체 인구의 83.4%가 백인이고 흑인은 12.4%, 아·태계 3.3%, 아메리칸 인디언 0.8% 정도다.

지난 2000년 11월 실시된 제5차 인구조사에 의하면 중국의 총 인구는 12억6583만명이다. 홍콩특별행정구의 678만명,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44만명은 뺀 숫자다. 이 가운데 소수민족은 1억64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8.41%, 한족은 11억5940만명으로 91.59%였다. 소수민족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나라들에 비하면 중국은 오히려 양호하다.

9600만명의 당원을 가진 중국 공산당이 독재를 하고있기 때문에 소수민족에 대한 통제력도 대단히 강하다. 그러나 중국은 소수민족 문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소수민족 분리독립하면 중국 전체가 분열"

"중국이 소수민족 문제를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칫하면 중화인민공화국이 해체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 지도부나 학자들 가운데는 '옛 소련이 망한 것은 소수민족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한 중국 학자의 분석이다.

그는 "중국은 지금 지역간 소득격차가 극심하다. 광둥·저장성 등 동부연안의 잘사는 성들은 '왜 우리한테 세금 뜯어가 못사는 지역에 퍼붓느냐'고 불만이 크다"며 "소수민족이 독립하면 이들 지역도 떨어져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 김우준 교수는 "옛 소련의 경우 연방을 구성한 소수민족 공화국에서 러시아인들이 다수를 점하지 못했고 이것이 결국 분리 독립의 기폭제가 됐다"며 "중국 정부는 이를 보고 비록 한족이 소수민족 자치지역에서도 다수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총 국토면적은 959만6960㎢로 27개성(5개 자치구 포함), 4개 직할시로 이뤄져있다. 한반도 면적의 43.45배, 남한 면적의 96.66배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8% 선에 불과한 소수민족의 집중 거주지역은 611만7300㎢로 전 국토의 63.72%나 된다. 중국에는 현재 소수민족 행정구로는 5개 자치구, 30개 자치주, 자치현(기(旗)포함) 120개, 1256개의 민족자치향이 있다.

소수민족이 분리하면 '강대국 중국'이라는 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소수민족이 각 성 인구의 10%를 넘는 곳은 모두 11곳이다. 네이멍구 자치구가 총 인구 2376만명 가운데 20.76%인 493만명이 소수민족인 것을 비롯해 랴오닝성(4238만명의 16.02%), 후난성(6440만명의 10.21%), 광시장족자치구(4489만명의 17.29%), 구이저우성(3525만명의 37.85%), 윈난성(4288만명의 33.41%), 티벳(262만명의 94.07%), 칭하이성(518만명의 45.51%), 닝샤회족자치구(562만명의 34.53%), 신쟝위구르 자치구(1925만명의 59.39%) 등이다. 후난성과 구이저우 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경지역이다.

중국의 내륙 국경선은 2만2117㎞.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는 나라는 1416 km를 접하고 있는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북동쪽 3605 km, 서북쪽 40 km), 베트남, 몽골 등 14개국이다. 김우준 교수는 "중국 전체 국경선 가운데 1만9000㎞정도는 소수민족 집중거주지역"이라며 "국경선에 거주하고 있는 2200여만 명 가운데 반수 이상이 소수민족"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1949년 건국 이후 1959년과 62년 인도와 국경분쟁을 빚은 것을 비롯해 69년 옛 소련과 영토문제를 둘러싸고 무력충돌을 벌였다. 79년에는 베트남과 전쟁을 벌였고, 난사군도를 둘러싸고 여전히 분쟁 중이다. 만약 소수민족들이 다른 나라로 기울면 중국 국경안정은 그대로 무너진다.

또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석유, 가스, 석탄 등 지하자원의 보고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집계에 의하면, 소수민족 지역은 중국 전체 초원면적의 75%, 삼림면적의 42.2%, 삼림자원의 51.8%, 수력자원의 66%가 집중되어있다.

▲ 청나라가 중원을 점령하기 전에 랴오닝성 선양에 만들었던 궁전. 불과 300만명의 만주족이 인구 1억5000만명의 한족을 260여년 통치했다. 중국 역사의 절반정도는 소수민족이 다수 한족을 지배한 역사였다.
ⓒ 오마이뉴스 김태경

"중국은 수천년전부터 통일적 다민족 국가"

중국은 자신들의 소수민족 정책을 자랑한다.

헌법에 "중화인민공화국안의 각 민족은 모두 평등하다. 국가는 소수민족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며, 각 민족의 평등, 단결, 상화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킨다. 그리고 그 어떤 민족에 대한 멸시와 압박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있다.

"기원전 221년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이래 중국은 공고한 통일적 다민족 국가였다"며 "분열한 경우가 있었지만 이는 잠시였고 통일이 중국 역사발전의 주류였다"고 사상학습도 시켰다.

지난 2000년 중국 정부가 내놓은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과 그 실천>이라는 제목의 백서는 "지난 1952년 5억4000만 위안에 불과했던 소수민족지역의 공업생산액이 1998년에는 5313억 위안으로 약 100배가 성장하는 등 정치, 경제, 문화 각 방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했다"고 자찬했다.

이 백서는 "이전에 소수민족들은 봉건농노제 또는 노예제 사회의 속박에 시달렸다"며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이후 소수민족들은 모두 평등한 지위에서 국가와 각 지방의 일에 참여함으로써 새 사회의 주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소수민족에게 자치지역을 허용하고, 한족과는 달리 두 자녀 출산도 허용했다.

그러나 현실은 엄혹하다. 티벳 망명정부는 인도 다름살라에서 독립운동을 수십 년째 하고있다. 신쟝위구르 자치구의 경우 '동 투르키스탄'으로 독립을 추구하는 운동이 격렬하다. 이들은 지금의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및 카자흐스탄 남부지역을 포함하는 서투르키스탄과의 연대도 염두에 두고있다.

취재 중 만난 여러 명의 중국인들은 "보도통제로 언론에 소개되지 않을 뿐 신쟝 지역에서 관공서 등을 공격하는 일이 아주 많다는 것은 누구가 아는 사실"이라며 "많은 혜택을 제공하지만 공무원들이 무서워서 부임하지 않으려한다"이라고 말했다. "신쟝 지역에서 군 복무를 하던 친구가 위구르 족들의 시위를 진압하다 거의 죽을 뻔했다"는 경험담을 전하는 사람도 있었다.

위구르인들은 동 투르키스탄 망명정부, UNRF(연합민족혁명전선), 동 투르키스탄 이슬람 당의 조직도 만들었다. 미국에는 '위구르 어메리칸 협회'(www.uyghuramerican.org)라는 조직도 활동하고있다.

몽골족 통일운동도 거세

몽골족들은 네이멍구 자치구, 몽골공화국, 현재 러시아 지역인 부리야트 공화국을 합쳐 몽골족의 통일국가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강하다.

몽골사 전문가인 박원길 박사는 "네이멍구 자치구의 몽골족들은 한족들 앞에서는 절대 민족통일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며 "그러나 사석에서는 중국으로부터 분리독립과 다른 지역 몽골족과의 통합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재중동포들도 마찬가지다. 조선족들의 집중거주지역은 과거 고구려의 영토이자 간도 땅이다. 1909년 간도협약은 무효인 만큼 언제라도 한중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간도 영유권 분쟁이 본격화되면 재중동포들이 우리 민족 편에 붙을 것으로 생각하고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조선족들에게 '삼관(三觀)교육'을 시켰다. 삼관이란 조국관·민족관·역사관을 말한다. '조선족은 중국민족이다, 조선족 역사는 중국역사의 일부분이다'라는 내용을 주입하는 것이다. 이런 교육을 받은 소수민족은 재중동포들이 유일했다.

대만 독립문제도 걸려있다. 대만 독립세력들은 "1683년 청나라가 정성공 세력을 진압할 때까지 중국 대륙의 그 어느 정권도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다"며 "청나라는 만주족이 세운 정권이고, 대만을 점령할 당시 중국은 탄생하기도 전이었다. 따라서 대만은 중국의 영토일 수 없다"고 말하고있다.

중국은 사방팔방으로 언제든지 분리독립을 추구할 세력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셈이다.

▲ 지난 9월8일 베이징에 있는 티벳 불교 사원인 용허궁(雍和宮)에서 중국인들이 예불을 올리고있다.
ⓒ 오마이뉴스 김태경
연방제 약속 중국 공산당이 뒤집어

중국의 다양한 소수민족 정책에도 오늘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여러가지 이유 때문이다. 일단 중국 대륙의 소수민족들은 스스로 현재 영토안에 들어온 게 아니다.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가 망하면서 그냥 남겨진 것에 불과하다. 박원길 박사는 "소수민족들은 중국의 영토 안에 갇혀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공산당이 1931년 중화소비에트 전국 대표대회에서 만든 '중화소비에트공화국헌법대강'에서는 "몽골족, 회족, 장족, 묘족, 려(黎)족, 고려인 등 중국 전역에 거주하는 모든 민족은 중국소비에트연방에 가입하든 이탈하든 또는 자기의 자치구역을 건립하든 완전한 자결권을 갖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1947년부터 중국 공산당은 소수민족의 이탈권과 민족자결권은 전혀 거론하지 않고 자치구와 자치만을 언급했다. 1954년 헌법에서는 "중국은 단일한 다민족 국가로 민족자치구는 양도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라고 규정했다. 입장이 바뀐 것이다.

소수민족 자치지역의 행정 책임자는 그 지역 소수민족이지만 인사·재정 등 실권은 한족이 쥔다. 연변조선족 자치주만 해도 행정책임자인 주장(州長)은 조선족이지만 실권은 한족 출신 공산당 서기가 쥐고있다. 한족들은 인민해방군이나 공안 등의 무장기관을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형식은 소수민족의 자치이지만 내용은 한족이 자치구의 행정조직을 이용해 소수민족을 사실상 직접통치하는 것이다. 사실상 미국의 '인디언 보호구역'수준이 된 것이다.

끊임없는 한족 이주 정책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지역 개발을 명목으로 한족들을 꾸준히 유입시켰다. 소수민족 자치지역에서도 그들의 인구비율을 계속 낮추기위해서였다. 서부 지역 소수민족들은 유목민이 많았다. 그러나 이주한 한족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초원을 갈아엎었고 소수민족들의 생활 근거지는 갈수록 축소됐다.

지난 2000년 인구센서스를 보면 신쟝위구르 자치구 총 인구 1925만명 가운데 위구르족의 인구는 1143만명 수준으로 전체의 59.39%였다. 1949년 당시 전체 인구의 76%가 위구르족이었다. 네이멍구 자치구의 경우 총 인구 가운데 한족 인구가 1882만3900명으로 79.24%다. 몽골족은 402만9200명으로 16.96%에 불과하다. 1949년 이전에는 몽골족 인구가 70%였다.

광시장족자치구는 4489만3700명 가운데 한족이 2768만2700명으로 점유율이 61.66%에 이른다. 소수민족들이 많기로 유명했던 윈난성도 전체 인구 4235만9000명 가운데 한족이 2820만6000명으로 66.59%나 된다. 닝샤회족자치구는 전체 인구 562만명 가운데 소수민족 인구는 194만명에 불과하다.

티벳만이 전체 인구 261만6300명 가운데 티벳인이 241만1100명으로 92.2%를 점하고 있으며 한족은 5.9%다.

연변조선족자치주만 해도 1952년 9월3일 성립당시 재중동포의 인구는 전체의 74%였다. 그러나 57년 재중동포 숫자가 2%에 불과한 돈화를 자치주에 포함시켰다. 한족 40만명도 이주시켰다. 현재 전체 인구 220만명 가운데 재중동포 비율은 39.7%인 85만4000명에 불과하다. 연변의 최대 민족은 57.4%를 차지하는 한족이다.

연길에서 만난 한 재중동포는 "소수민족 숫자가 전체의 25% 미만이면 자치구가 철폐된다는 소문도 있다"며 "잘못하면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 사진 앞쪽의 섬이 이성계가 요동정벌에 나섰다가 군대를 돌렸던 위화도다. 북한 신의주 건너편인 중국 단둥에서 바라 본 모습으로 손으로 잡을 듯 가깝다.
ⓒ 오마이뉴스 김태경

"자치구 설치 때 영역 축소"

신쟝위구르 자치구의 경우 1949년 중국군이 들어왔을 때 현지인들은 신쟝의 명칭을 동투르키스탄 또는 위구르스탄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신쟝(新疆)이라는 이름 자체가 '새로운 영토'라는 뜻이다. 지난 1755년 청나라 건륭제가 점령하면서 얻은 땅으로 제국주의적 냄새가 짙다. 그러나 이런 요구는 거부당했다.

티벳인들은 현재 시짱자치구는 원래 영토의 절반도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티벳의 영역은 시짱자치구를 포함해 깐수성 남부, 칭하이성 서부, 신쟝위구르자치구의 남부 일부, 쓰촨성의 서부, 윈난성 서북부까지를 포함해 전 중국의 4분1인 250만㎢가 되는데 중국이 1965년 자치구를 설치하면서 잘라냈다는 것이다. 위구르인들도 자신의 원래 영역은 깐수성과 칭하이성까지 걸쳐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몽골족들은 현재 네이멍구 자치구가 원래 자신들의 영역 가운데 4분1을 잘라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들에게 자신들의 언어 및 문화를 배우는 것은 허용한다. 그러나 역사와 지리 학습은 금지한다. 재중동포들의 경우 1957년 민족정풍운동 이후 조선 역사와 지리에 대한 학습이 금지됐다. 연변에서는 8월15일이 광복절이 아니다. 엉뚱하게 '노인절'이다. 조선족들이 모여 광복절을 축하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자 편법으로 노인절을 만든 것이다.

한 30대 재중동포는 "따라서 젊은 조선족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라는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역사시간에는 홍범도 장군의 활동 등 독립운동부터만 가르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소수 민족의 언어로 된 지명도 계속 중국어로 바꿔왔다. 홍산문화로 유명한 네이멍구의 츠펑(赤峰)의 원래 명칭은 몽골어인 소오달맹(昭烏達盟)이었다. 그러나 마치 원래부터 한족들의 땅인 것처럼 '츠펑'으로 바꿨다. 네이멍구 자치구의 철리목맹(哲里木盟)은 90년대 말 통랴오시(通遼市)로 개명됐다.

신쟝위구르 자치지역에서도 쿠물(kumul)을 하미(哈密)로, 카쉬가르를 카섬(喀什)으로, 굴자(gulja)또는 이리(ili)를 이닝(伊寧)으로 바꿨다. 고구려의 백암성을 연주성으로, 오골성을 봉황성으로 바꿔 원래 고구려 산성이었음을 전혀 알 수 없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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