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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 한국 평화기행단과 인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 한만송

"한국의 시민운동과 진보, 통일 운동 단체 간의 연대와 통일된 움직임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번의 교류를 통해 배운 것을 일본 시민․사회운동으로 접목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일본의 양심적 시민들이 일제의 만행이 고스란히 담겨진 서대문 형무소 등을 방문해 잘못된 과거를 반성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25일 인천을 찾은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의 한국 평화기행단 대표를 맞고 있는 요시노 노부지(65세·전직 시의원)씨의 말이다.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일한네트워크)는 회원 14명은 24일 입국해 서대문형무소를 견학하고 정동예술극장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25일 인천지역 지역운동과 교류를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

이번 한국을 방문한 일한네트워크 회원들은 8년 전 일본 치바현 마쓰시에서 탄생한 '시민자치를 위한 1천명 모임' 회원들이다.

25일 이들은 인천지역에 소재한 '좋은 어린이집 만들기 인천시민협동조합'인 '희망세상'을 방문해 한국 보육 현실과 보육운동에 대해 견학을 했다.

이어 이들은 인천의 대표적 시민운동의 전형으로 꼽히는 부평 미군 기지를 방문, 부평미군기지 반환운동의 역사와 현재 상황 등에 대해서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들은 자리를 옮겨 인천시 부평구에 소재한 행복한 밥상이란 지역사회복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를 방문, 한국의 사회복지 운동의 모델과 과제들에 대해서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들은 한국의 시민운동, 지역 공동체 운동,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의 연합·연대체 방법 등과 한국 사회의 사회적 양극 해결 방안과 지역 공동체 운동의 방향 등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일한네트워크를 맞이한 사람들은 인천에서 시민운동과 사회·복지·여성·진보운동을 하고 있는 실무자들로 한국의 시민·사회 운동들에 대해서도 교류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 한국방문단 대표를 맞은 요시노 노부지씨가 한국 시민단체 간부들로부터 한국의 시민운동 활동에 대해 적고 있다.
ⓒ 한만송
일한네트워크 방문대 대표를 맞은 요시노 노부지(65세·전직 시의원)는 "인천을 방문해 일본에서 배우지 못한 희망적 대안 운동을 보고 배워 매우 감동된 상태라며, 이런 교류를 통해 동북아의 평화에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또한 병원에 근무하며 재일한국인 양심수지원활동을 전개한 고치 도우루(67세)는 "90년 초부터 한국 양심수 석방운동을 일본에서 전개해 몇 차례 방문을 시도했다 불허 통보를 받고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방문하게 돼 참 기쁘다"며 "많은 것을 한국에서 배워 일본에서도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꽃 피워 일본의 우경화를 막고 일본 시민들이 정치에 주인이 되는 일본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땅부평미군기지되찾기및시민공원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 공동대표이며, 민주노동당 부평구 위원회 한상욱 위원장은 "이번 방문으로 한일의 민간 교류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며, "한일 민간이 공동을 주일·주한 미군 주둔의 실태 연구와 공동 대응 등 다각도의 교류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일한네트워크는 25일 한국진보연대를 방문하고, 26일에는 비무장지대, 27일 매향리 폭격장, 28일 민주화기념 사업회 등을 방문하고 출국할 예정이다.

일한네트워크 방문단 대표를 맞은 요시노 노부지씨와의 일문일답.

▲ 요시노 노부지씨는 전반적으로 일본 사회과 우경화 되고 있어 걱정이 크고, 일본 총련과 재일 동포들에 대한 탄압이 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 한만송


△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은 ?
▼ 한국의 지방자치활동과 시민․사회운동에 대해서 알아보고, 일본의 식민지배의 과거 청산과 그에 따른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서 배우는 차원으로 방문했다.

△ 한국에 대한 인상과 기억에 남는 것은?
▼ 24일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해 충격을 많이 받았다.
일본 사회에서도 양심적 시민들은 일본의 한국 침략과 지배 그 속에서의 한국인에 대한 탄압과 수탈에 대해 인정한다.
하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이를 외면(?)또는 모른다. 일본인들이 한국 여행 시 서대문형무소 등을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외면하는 경향이 강하다.

△ 소속이 시민자치를 위한 천인 모임인데, 어떤 활동을 주로 하는가?
▼ 천임 모임은 올 1월부터 시민자치를 위한 1천인 모임을 명칭을 개정했으면 단체는 8년전 처음을 도쿄주변의 치바현 북서부 마쓰도시에서 탄생했다.
일본에서 전문분야를 갖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시민자치를 위해 종합적인 지방자치를 위한 정치적 친목회로 일본식으로 말하면 로컬 파티(지방당조직)이다.
하지만 지역의 작은 현안에서부터 동북아시아의 평화통일까지 활동 범위는 넓다. 또한 정치적으로 일본이 사회당이나 공산당과는 차이가 있는 대안적 지방당 조직으로 독일의 녹색당정도로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 일본의 시민단체가 한국의 시민․사회단체에게 무엇을 배우는가?
▼ 일본이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은 역사와 전통이 있다. 하지만 많이 쇠락해졌고, 각개분산으로 나눠져 있는 한계가 있다.
한국에서의 시민사회가 주요한 현안과 문제에 대해 연대하고 공동으로 투쟁(?)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또한 인천에서처럼 지역 공동체를 향한 복지, 여성, 시민 등 다양한 활동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한일 민간 네트워크도 강화해 공동으로 갖고 있는 미군 문제에 대해서도 모색을 같이 해야 한다고 본다.

△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가 많은데?
▼전반적으로 일본 사회과 우경화 되고 있어 걱정이 크고, 일본 총련과 재일 동포들에 대한 탄압이 늘고 있다.
특히 고이즈미 정권보다 아베 정권으로 가면서 우경화와 군국주의는 더 심해져 일본의 양심인들 사이에서는 큰 우려를 갖고 있다.
일본은 전쟁을 예방하는 단계가 아니라, 전쟁을 준비하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
한일 교류를 통해 한국과 북한이 역사를 많이 배우고 교류가 잦아지면 재일 동포들에 대한 탄압들이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북한 탄압에 대한 반대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new/)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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