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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JMS 교주가 성폭행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사실이 파업 중인 <시사저널> 기자의 현지취재로 확인됐다. 다음은 그동안 정명석 교주의 부도덕한 행각과 비리를 추적 보도했던 신호철 기자가 중국 안산과 선양에서 취재한 내용을 '거리편집국'(www.sisajournal.co.kr)에 올린 기사의 전문이다. <편집자주>
▲ 여신도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 중인 정명석 JMS 총재.
ⓒ <시사저널> 거리편집국 제공
중국 공안(경찰) 당국이 정명석 JMS 교주를 체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공안 측은 그가 중국 여성 3인을 성폭행했기 때문에 한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중국 사법절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정명석씨는 중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공안 관계자와 한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종합하면 15일 현재 정명석씨는 중국 랴오닝성 안산시 모처에 수감되어 조사받고 있다. 정명석씨의 최측근이자 경호부장인 JMS 한국인 신도 윤홍(31)씨도 같이 수감되어 있다. 두 사람은 5월 1일 북경에서 체포되었다.

윤씨는 2006년 4월 한국인 여성 2명이 중국 안산 부근 천산 별장(위 사진)에서 정명석씨에게 성폭행당한 사건과도 관련되어 있다. 당시 성폭행 피해 여성들이 별장을 탈출해 공항으로 도주하자 윤씨는 피해 여성들을 추적해 공항까지 쫓아간 적이 있다.

14일경 중국 선양 주재 한국영사관은 안산에 담당영사를 파견해 수감 중인 윤씨를 직접 면담했지만, 윤씨는 정명석씨의 피의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국영사는 정명석씨를 면담하지는 못했다.

중국 랴오닝성 안산시 공안이 관리하는 제1유치장. 안산에는 유치장이 모두 세 곳이 있으며 정확히 어느 유치장에 정명석씨가 수감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사법 당국의 관대함을 틈타 정명석씨는 2001년 해외로 도피했다. 위는 정씨가 머물렀던 중국 안산 부근 천산 별장.
ⓒ <시사저널> 신호철 기자

JMS 교단 실력자 문성용도 가택연금... 교단은 체포 사실 인정하지 않아

한편 중국 공안은 JMS 교단의 최고위급 실력자 중 한 사람인 문성용(40, 세화재단 이사장)씨를 가택연금 시켰다. 문성용씨는 정명석 교주가 체포되기 전인 4월에 이미 중국 공안 당국의 수사를 받았다.

정명석씨는 한국 정부에 의해 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다. 작년 정명석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도 이루어져 정씨가 추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한국으로 송환되어야 한다. 하지만 중국 공안 당국은 정명석씨의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가 중국 현지 여성 3명을 성폭행한 사실을 들어 한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중국 자국법에 따라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 방침은 15일경 한국 정부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석 교주 체포에도 불구하고 중국 안산에 거주하는 JMS 신도들은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3일 중국 안산 시내 바이스터 빌딩 9층에 자리 잡은, JMS 신도들이 운영하는 '명상태권도'는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태권도장 앞에는 자녀를 맡긴 중국인 학부모들이 마중 나온 모습이 보였다. 도장 안에는 초등학생 나이의 중국인 아이들이 JMS 신도 등에게 태권도 교습을 받고 있었다. '명상태권도' 사범은 취재하는 기자에게 "아무 할 말이 없다, 중국에서는 허락 없이 취재하면 불법이다, 공안을 부르겠다"고 말한 뒤 핸드폰으로 공안 당국에 전화를 걸어 태권도장으로 출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의 JMS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한 사람은 16일 "아직 JMS 교단에서는 정명석씨의 체포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 랴오닝성 안산시 공안이 관리하는 제1유치장. 안산에는 유치장이 모두 세 곳이 있으며 정확히 어느 유치장에 정명석씨가 수감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시사저널> 신호철 기자

태그:#JMS, #정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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