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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이었던 김유찬씨.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가 "96년 총선 선거 당시 이 전 시장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했다"고 21일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전 시장이 자전적 에세이집 <신화는 없다>를 베스트셀러로 만들기 위해 96년 선거 당시 종로지구당 조직책들과 그 부인들까지 총동원해 그들에게 돈을 주고 자신의 책을 사재기하게 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종로지구당 부위원장 및 협의회장 등 지구당 당직자들에게 책을 반강제적으로 강매함으로써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하는 '인기 유지' 전략을 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이 전 시장이 자신을 키워주고 밀어준 '30년 버팀목'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배반하고 떠났다"며 이런 말도 했다.

"우연치 않은 계기를 통해 알게 된 정 회장 일가 측 한 인사의 말에 의하면 이 전 시장이 재직시절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하게 된 한 분이 바로 정씨 일가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 전 시장이 현대 정 회장 일가 측과의 화해 메신저로서 그를 천거해 이 전 시장의 임기 내 정무부시장으로 활동케 한 바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이 얼마나 현대 정 회장님 일가에 몹쓸 짓을 하였고 큰 죄를 지었길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라는 자리조차 자신의 과거를 덮기 위해 이처럼 뒷거래가 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 전 시장의 재직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사람은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 정태근씨. 그러나 이명박 캠프는 "김씨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정태근씨는 "저나 정두언 의원은 정주영 일가와 아무 관계가 없다. 한 마디로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씨는 또한 "96년 선거법 위반을 덮기 위해 이 전 시장 측의 교사로 이종찬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 측과 3억원을 거래한 사실이 있었다고 법정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국민회의 총재) 및 이종찬씨 등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 전 시장에게 받은 돈 1억 2500만원 전액은 적절한 시점에 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두언 의원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2002년에 내려던 책과 최근의 발언이 상반되는 게 너무 많다"며 2002년 책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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