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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서방의 거대 언론과 다른 접근방식의 보도로 널리 알려진 알-자지라 방송이 15일 출범하는 24시간 영어 뉴스 채널인 '알-자지라 잉글리시'의 앵커 자리에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언론인을 대거 포진시켰다.

14일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알-자지라 잉글리시는 뉴스 취재·보도와 진행 분야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서방 방송국 출신 베테랑 언론인 9명으로 진용을 갖췄다.

알-자지라 방송이 간판으로 내세운 뉴스 진행자는 여성인 제인 듀턴으로 알-자지라에 합류하기 전까지 미국 CNBC의 '발전하는 비즈니스'라는 30분짜리 연속 보도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CNN의 '아침 국제뉴스'와 영국 BBC에서도 활약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극히 제한된 중동에서 간판 앵커 자리에 여성을 내세웠다는 점은 알-자지라의 개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함께 영입된 34년 언론경력의 데이비드 포스터는 50여개국에서 특파원으로 취재를 해왔고 영국에 본사를 둔 위성 뉴스채널인 스카이뉴스에서 10년간 뉴스 진행자와 특파원 생활을 하는 등 미국과 영국 방송사를 오가며 취재와 보도를 해왔다. 그는 레바논 내전과 미국의 리비아 트리폴리 폭격 때 현장에서 뉴스를 전하기도 한 중동 전문가이기도 하다.

알-자지라는 또 CNBC와 CNN에서 여러 차례 뉴스를 진행했고 백악관, 유엔본부, 유럽연합 등 주요 출입처를 섭렵한 새미 자이던도 영입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도 취재 경력이 있으며 넬슨 만델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세계 유명 인사와 단독 인터뷰로 이름을 날렸다.

이밖에 영국 최대 민영방송 ITV에서 특파원과 앵커로 일하면서 수차례 언론분야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여성 언론인 슐리 고슈를 비롯해 마리암 네마지(여ㆍ러시아 투데이), 소할리 라흐만(BBCㆍITVㆍCNN 등), 카마흘 산타마리아(스카이뉴스), 로렌 타일러(여ㆍITN 등), 대런 조던(BBC) 등이 알-자지라의 영어 뉴스 진행을 맡게 된다.

이들은 면면을 살펴보면 적어도 10년 이상의 현장 취재 경력과 중동, 남미, 유럽 등지에서 오랜 취재활동을 통해 해당 지역에 관해 해박한 전문성을 갖춘 점이 두드러진다.

알-자지라 방송 측은 "다양한 경력을 지닌 전문가로 뉴스 프로그램 진행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hsk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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