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박지일 앤서아시아 대표(오른쪽)와 일본 자민당 의원 고바야시 유타카 의원(왼쪽)의 모습
ⓒ 앤서아시아
일본 NGO·NPO 법인에 한국인 대표가 탄생했다. 그는 바로 박지일씨(32).

박씨는 무엇보다도 총 4개국에서 6개의 대학을 다닌 특이한 교육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한국(연세, 고려대), 미국(Murray State University), 일본(리츠메이칸 APU 대학원, 간사이 외국어대학교), 태국(탐마삿 대학)등의 대학교에서 아시아와 국제사회에 대해 연구했다.

일본에서 대학원을 다니던 2004년부터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아시아의 평화와 우호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 앤서아시아(Answer Asia)를 공식 설립했다. 그런 박지일 대표를 지난 10월 10일 만났다.

박지일씨는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아시아의 나라들이 단결하지 못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시아는 오랜 역사와 잠재력만을 남긴 채 세계무대에서 도태할 것이라 느꼈다"며 "아시아도 유럽의 EU와 같이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며, 먼저 동아시아가 단결해야 하고, 이것이 전 아시아를 잇는 매개체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영향력이 커져, 동아시아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묘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정신을 바로 차리고 외교에 임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국과 일본을 잘 알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이 처해있는 위치를 이용, 동아시아를 리드하는 역할에 나서야 한다"며 "동아시아 리더 역할을 중국과 일본에 빼앗겨서는 안 되며 우선, 한국인이 동아시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서아시아는 아시아의 이해를 이끌어내 다가올 아시안유니온(Asian Union)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의 변화 없이는 진정한 동아시아의 협력과 번영은 없다고 보고, 직접 적지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고.

지난 2년 동안 아시아를 돌며, 강연 활동을 해온 박씨는 단체의 NPO법인화를 위해 일본 안에서 가장 큰 시장인 도쿄를 제끼고, '아시아의 현관'이라 홍보하고 있는 오사카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1965년 오사카 발런티어 협회를 시작으로 40년 역사를 가진 일본 사회단체에서, 외국 거주의 순수 외국인이 일본에 사회 조직을 설립하고 대표가 되는 케이스가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오사카시는 상당히 곤혹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기존의 법률을 몇 번이나 검토해 외국인의 단체 설립이 불가능하다는 조항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단체 설립을 밀어붙였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왜 힘들게 한국인이 일본에서 신청하느냐"며 만류했지만, "일본의 태도가 바뀌지 않고는 한일 관계를 비롯, 동아시아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으며 따라서 일본에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국인이어서 문제가 된 적도 있지만, 그 정도는 이미 예상했다며 박씨는 일본의 변화와 토대 만들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박씨는 NPO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해 10월부터 '아시아 공동 미디어'를 최종 목표로 하는 일본 뉴스 전문 매체 < NewsJapan >(http://www.newsjapan.co.kr)도 운영하고 있다.이처럼 한국어로 일본의 뉴스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유는 한국인에게 일본의 여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샌드위치' 상태다. 일본은 돈과 기술이 있고, 중국은 인력과 잠재력이 있다. 따라서 일본과 중국을 동시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나마 중국보다는 일본의 여건이 여러모로 비슷하지만, 그에 비해 한국은 일본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그는 곧 다가올 한중일 협력과 아시안유니온(Asian union)을 위해서라도 일본을 더 잘 알고 대비해야 한다고 매체의 창간 취지를 밝히고 있다.

현재 앤서아시아는 일본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들, 일본 대기업 몇 개사와 한일관계와 아시아를 위한 공익 활동을 위한 최종 협의를 앞두고 있다.

계획 중인 활동은 일본의 아킬레스인 역사인식 문제를 비롯, 여러 다양한 방면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일본 자민당 의원들과 일본의 기업들에게서 올바른 한일관계를 위한 활동의 협력과 사용할 돈을 받아낸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반대로 일본 사회의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길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