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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이것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모습입니다. 몽골의 초원은 바로 윈도우 초기화면의 모습과 거의 흡사해서 어디를 보더라도 눈과 마음이 편해집니다. 눈에 보이는 저 끝까지 달려 가다보면 온 세상 시름이 사라집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마상무예 훈련을 하러 떠난 몽골은 눈길 가는 곳마다 자연의 향취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그저 아무것도 없는 하늘이라도 그 맑은 빛깔에 취하면 저절로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담겨집니다.

저토록 푸른 하늘이 있기에 이곳의 생명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깨비의 눈길 따라 그 맑은 몽골의 산천을 둘러볼까요?

▲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몽골의 모습입니다. 올망졸망한 언덕들과 너른 벌판이 이어지기에 이곳은 차보다는 말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더 운치있습니다. 보기에는 낮은 언덕처럼 보이지만 몽골의 평균고도가 1600m정도라서 우리나라의 지리산보다 높은 산이랍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그토록 푸른 하늘에는 가끔 독수리가 긴 날개를 퍼덕거리며 따가운 햇살을 가려줍니다.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이 정말 자유로워 보입니다. 내가 새라면 그와 함께 오래도록 그 하늘을 수놓고 싶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얼마간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갑자기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푸른 대지를 금방이라도 먹어 삼킬 듯이 천둥과 함께 달려옵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대지를 적셔주고 이내 포근한 햇살이 대지를 품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소나기가 내린 후 하늘에는 고운 쌍무지개가 떴습니다. 몽골어로 무지개는 '쏠롱고스' 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그 무지개가 당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온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그리곤 또 다시 드넓은 평온에 햇살이 가득 내려앉습니다. 영상 30도를 넘는 더위지만 워낙 건조해서 그늘에만 들어가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산을 향해 조심스레 걸어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몽골의 산에도 이처럼 아름드리 나무들이 숨을 쉬고 있습니다. 몽골의 겨울은 크게 유년기, 청년기, 노년기로 나뉘어 약 90일 정도로 계속되는데, 유년기 겨울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나머지 겨울에는 그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대지를 감싸고 있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몽골의 옛 수도 하르허른을 지나는 허르헝강의 모습입니다. 이 강물이 30일 정도 여행을 하면 바이칼 호수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바이칼까지 여행하고픈 마음 간절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강렬한 햇살로 대지를 태우던 태양은 잠시 꿈의 세계로 넘어 갑니다. 보통 이렇게 해가 져도 밤 11시까지는 석양이 계속됩니다. 마치 백야현상을 보듯이 그렇게 오래도록 태양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 위로 작은 조각달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서고 있습니다. 몽골의 현재 시간은 밤 10시 30분. 아직도 태양은 저 먼 곳에서 애처롭게 울부짖고 있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덧붙이는 글 | 푸른깨비의 몽골문화 답사기는 총 10편으로 마상무예,자연,문화,들꽃,풍광,생활 등으로 연재 될 예정입니다. 

최형국 기자는 무예24기보존회 마상무예단 '선기대'의 단장이며, 수원 무예24기 조선검 전수관장입니다. 중앙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으로 몸철학과 전쟁사 및 무예사를 공부하며 홈페이지는http://muye24ki.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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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의 역사와 몸철학을 연구하는 초보 인문학자입니다. 중앙대에서 역사학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기대 역사학과에서 Post-doctor 연구원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는 한국전통무예연구소(http://muye24ki.com)라는 작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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