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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2일 오전 8시 23분]
"성형수술이란 말의 뉘앙스 제대로 판단 못한 건 불찰"
 |  | | | | | |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성형 관련 논란 끝냅시다."
박근혜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성형수술' 발언으로 또다른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노혜경(사진) 노사모 대표가 21일 저녁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마지막 글의 제목이다. 노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된 글만 다섯 편을 올렸다.
노 대표는 이 가운데 마지막 글에서 "제가 쓴 글의 요지는, <조선일보>의 '60바늘'이란 제목이 노리는 효과를 지적한 것"이라며 "<조선>이 언론의 정도를 걷고 싶다면, 박 대표의 피습에 놀라고 염려하는 국민들에게 60바늘이라는 단어로 자극을 주지는 않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자를 불안하게 하기 위하여 기사를 쓰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여전히 그런 방식의 기사화에 분개합니다... (중략) 우리 언론이 내용과 다소 동떨어진 선정적 제목을 뽑는 것은 언제나 문제거리입니다. 그 언론이 오마이뉴스나 <데일리서프>라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조선일보>에게서 그런 것을 배우지 말기를 바래요."
한편, 노 대표는 "성형수술이라는 말의 뉘앙스가 어떻게 들릴 것인지를 제대로 판단하지 않은 제 불찰이 있다. 미용적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의 성형수술을 많이 보아온 제 개인적 경험으로 인한 언어 사용의 부주의"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노 대표는 "단어 선택이 적절치 못한 점을 원론적으로 인정한다"면서도 "실제로는 그런 방식으로 남의 말을 따다가 쓰는 언론의 태도가 훨씬 본질적인 문제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에게도 "지금 이런 문제로 의기소침해하는 바로 그 태도가 약자의 자리로 우리당을 몰고 간다"며 담대하게 나아가라고 주문했다.
| | "출당시켜야"... 여당내 노혜경 비판 확산 | | | |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노혜경 대표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인터넷에 올린 글을 놓고 여당 내부에서 비판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출신인 노 대표는 박 대표 피습 직후 노사모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박정희의 악몽과 겹쳐 있는 구시대의 살아 있는 유령"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에서는 '출당 조치' '노사모 대표직 사퇴' 등의 격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당 인사들은 노혜경씨 발언을 '극단주의적이고 비이성적인 사고'라고 지적하면서 노혜경 대표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는 노혜경 발언 논란이 지방선거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장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노혜경 대표처럼) 발언하는 것은 극단주의적 사고일 뿐만 아니라 당을 어렵게 하는 행위"라며 "출당조치 등 단호한 입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뿐만 아니고 노사모도 그런 발언한다는 것에 대해 다 반성해야 한다"며 "정말 그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잊어버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이른바 친노 인사들이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한 적이 한두번인가. 코멘트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노' 의원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노사모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조성됐다.
정청래 의원은 "모든 것을 떠나 박 대표의 쾌유를 비는 심정이 한결같을 것이다. (노 대표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사족이었다"고 지적하면서 "다만 노 대표 발언을 놓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경계했다.
영남의 한 초선 의원은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도 수용하라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라며 "성숙하지 못한 사고를 가진 노혜경씨는 노사모 대표직을 사퇴하고 조용히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등 야당에서도 비상식적인 언급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정치와 이념을 떠나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비상식적인 글"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노 대표의 글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이고 비판의 대상이 되기 충분한 일"이라며 "부적절한 발언으로 과도한 정치적 방어 태도를 보이는 것은 또다른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은 '노혜경 발언' 논란과 관련, "개인적인 글에 대해서 청와대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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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1일 저녁 7시 47분]
조선닷컴, 노혜경 대표 "성형도 함께 한 모양" 발언 쟁점화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이 정치적 공세로 확대, 비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이 나를 살렸다"는 피의자 지씨의 진술이 누락되었다며 경찰 수사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 노혜경씨의 '성형수술' 발언을 문제삼았다.
노혜경 대표는 21일 노사모 자유게시판에서 "다소간 영웅심리가 있는 사회부적응자가 박근혜 대표에게 칼을 휘둘러 얼굴에 상처를 낸 사건"이라며 "성형수술 실력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우리나라이고, 처음에 열일곱 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입니다, 아마 흉터 없이 나을 거예요"라고 썼다.
노 대표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 음모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선일보> 보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표가 60여 바늘을 꿰맸다는 사실과 관련 노 대표는 "성형수술도 했다"는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며 "성형을 하면 실도 가늘고 하니 단순히 봉합수술보다 두세 배 이상 꿰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 대표는 "<조선일보>의 가장 나쁜 짓이 언어게임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부주의 또는 습관적으로 저지르게 되는 논리적 문법적 오류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해서 왜곡된 가치판단을 퍼뜨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선닷컴은 '노혜경, 박근혜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는 제목의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자 다시 노 대표는 노사모 게시판에 '재미있는 <조선일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도대체 호의로 한 말과 비난을 구별조차 못하다니 정치적 성향이 눈을 가린 것입니까 아님 자기 잘못을 가리기 위한 치졸한 변명입니까"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가 자신의 '성형수술' 발언을 부각시킨 데 대해 노 대표는 "제 글을 가져다가 비트는 솜씨도 역시 대단하네요, 어지간한 사람 아니면 제가 박근혜 대표를 비난한 줄로 알겠네요"라며 "우리나라 성형술이 발달해 봉합수술과 동시에 성형도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자신의 진의를 재차 설명했다.
아울러 노 대표는 "흉터 생기지 않고 나을 수 있도록 성형수술이 잘 되었으면 한다"면서도 동시에 "박근혜 대표는 얼른 박정희의 유산과 결별하기를 바란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표의 집도의인 탁관철 교수(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는 "흉터를 적게 남기기 위해 보통 성형수술에 사용하는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을 사용해 봉합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6개월 후 필요하다면 부분적으로 2차적인 성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소견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표가 받은 수술은 '성형수술이자 봉합수술'로, 성형수술에 사용하는 가는 실을 사용해 60바늘이라는 많은 바늘수가 나왔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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