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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연구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황 교수측으로부터 연구비를 받은 박기영 청와대 보좌관에 대해 "아직 수사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2004년 논문을 작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박종혁·박을순 연구원이 설을 전후해 입국할 것으로 보고, 소환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사실관계 명확해지면 법리 검토 착수"

검찰은 전날 실무급 연구원 13명을 소환한데 이어 18일 줄기세포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연구원 3명,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7명 등 10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박한철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앞으로 조사할 연구원들이 25명에서 30명 정도 남아있다"며 "미즈메디 병원의 연구소 규모가 크고 연구 도중 중간에 그만둔 연구원들까지 포함돼 있어 미즈메디측 소환 대상자 수가 서울대 연구원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실무급 연구원들 조사와 함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연구 자료와 연구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 분석을 통해 이번주까지 기초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다음주부터는 논문 저자와 팀장급 연구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이고, 황우석 교수 등 핵심 관계자들은 설 이후에나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를 쥐고있는 박종혁·박을순 연구원과 관련 "소환 시기는 결정된 바 없지만 설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종·유영준 연구원 역시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박 차장은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중요사건이므로 백지상태에서 수사할 예정"이라며 "현재 압수수색, 국내·외 전화 통화 내역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명확해진 이후 법리 검토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황우석 교수로부터 2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받은 박기영 보좌관의 경우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 차장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얻은 7박스 분량의 연구비 및 회계 관련 자료 전부를 감사원측에 넘겼고, 감사원에서 연구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본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또 박 보좌관의 출국금지 조치 여부와 관련해 "수사 단계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할 필요가 없다"며 "청와대 보좌관 신분인데 해외 도피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황우석 지지 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유영준 연구원과 PD수첩 제작진,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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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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