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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17일 지난 1월 서울대 황우석 교수로부터 서울대 실험실내 배아줄기세포 오염 사실을 보고받고 대체공간 마련 등 후속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이날 최인호 부대변인을 통해 "당시 황 교수로부터 오염사실을 구두로 통보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보좌관의 이 같은 언급은 과학기술부가 당시 서울대로부터 배아줄기 세포 오염사실과 관련된 공문서를 접수한 적이 없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이다.

박 보좌관은 후속대책과 관련, "(서울대) 생명공학연구동이 완성되기 전까지 (실험실) 대체 공간을 찾는데 협조해 이후 황 교수측에서 서울대 내에 대체공간을 마련했다"면서 "이후 오염방지 시설이 어떠한지 점검하기 위해 직접 방문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포배양 실험에서 오염은 가끔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오염된 세포가 죽게 되어 매우 아쉽다고 생각했다"며 "서울대 가건물 실험실이 오염을 철저히 방지할 수 없는 시설임을 우려해 과기부 지원으로 생명공학연구동을 설립할 계획이 이미 수립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보좌관이 어제 황 교수 회견 후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오염사고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는데도 보도가 되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1월9일 실험실로 쓰이던 서울대 가건물과 본관 실험실에서 심각한 오염사고가 동시에 발생, 이미 수립된 줄기세포 6개가 생존할 수 없었으며 관련사실을 당국에 보고, 후속대책을 세우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기부측은 이날 오전 "지난 1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울대 관련 공문서 접수기록을 정밀 점검했지만 해당문건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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