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체세포 복제방법으로 우수한 형질의 젖소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복제 송아지를 탄생시킨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99년 2월 19일 오전 경기도 화성군 'ㄷ'목장에서 복제 송아지 '영롱이'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뒷편 큰 소가 대리모 소.
ⓒ 연합뉴스 전수영
그럼 영롱이는....?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상당부분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황 교수팀이 해온 연구결과 전반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황 교수가 생명과학자로서 입지를 굳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지난 99년 복제소 '영롱이' 탄생을 둘러싼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동안 학계 내부에선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질 만큼 '영롱이 가짜 논란'은 끊임없이 거론돼 왔다.

체세포 복제소 영롱이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5번째 복제소 성공'이라는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99년 2월 12일 태어났다. 황 교수팀은 98년 6월 어른 젖소의 체세포에서 떼낸 핵을, 다른 소에서 꺼내 핵을 제거한 난자와 융합시킨 뒤 대리모 소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임신시켜 영롱이를 탄생시켰다.

지난 97년 2월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체세포 복제를 통해 처음으로 탄생시킨 복제 양 '돌리'와 방식이 같다. 영롱이 연구는 황 교수를 성실하고 열정적인 일개 학자에서 세계적 과학자 반열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자 황 교수 복제기술의 데뷔작이 됐다.

황우석 교수 "영롱이 관련 논문 없다" 인정

하지만 영롱이는 논문이 없다. '국내 최초 복제소'인데도 관련 논문이 없는 것이다.

황 교수도 최근 이를 인정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월 31일 < PD수첩 >이 '영롱이 진실'에 대해 황우석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의 녹취록 전문을 최근 입수했다. 이 녹취록에는 황우석 교수가 "영롱이와 관련된 논문이 없다"고 인정한 것으로 돼 있다.

영롱이에 대한 의혹은 크게 다음 세가지가 제기되고 있다. 첫째 영롱이와 관련된 황 교수의 논문이 없고, 둘째 영롱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고, 셋째 영롱이의 유전자 검사자료가 없다는 사실 등이다.

[의혹 ①] 왜 논문이 없을까?

과학자들은 통상 중요한 연구결과물의 탄생을 알릴 때 저널에 먼저 발표한 뒤 언론에 공개하는 수순을 밟는다. 하지만 영롱이의 경우는 오히려 거꾸로였다. 정확히 말하면 역으로 공개절차를 진행하면서도 정작 논문은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가치가 없어서'라고 말했다. 황 교수의 < PD수첩 > 인터뷰 녹취록에는 "그걸(영롱이 관련 논문) 어디에 내봐야 퍼블리쉬(실릴) 가능성이 없었다"라고 해명했고, 측근인 강성근 교수는 최근 <시사저널>(843호)과 인터뷰에서 "논문은 갖고 있다, 발표를 안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영국의 윌머트 교수는 체세포 복제양 돌리와 관련된 논문만 <네이처>에 수차례 발표했다.

[의혹 ②] 왜 후속 논문도 없을까?

또다른 문제는 후속 논문조차 소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영롱이의 경우 다른 체세포 복제동물과 달리 '조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게다가 새끼까지 낳는 혁명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반면 복제양 돌리는 조로 현상으로 태어난 지 6년만에 죽었으며 생식기능이 퇴화돼 2세를 낳지 못했다.

그러나 영롱이와 그 2세 등을 연구한 후속 논문은 한 차례도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다.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고도 후속 논문이 발표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학계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한다.

[의혹 ③] 왜 DNA 검사자료가 남아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DNA 검사자료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DNA 검사는 영롱이가 체세포 복제로 태어났는지, 아니면 수정란 복제로 태어났는지를 가리는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 체세포를 제공한 소의 DNA와 영롱이의 DNA가 일치하되, 각각의 체세포에서 검출한 미트콘드리아의 유전정보가 다르면 이는 체세포 복제소임이 증명된다.

황 교수는 지난 99년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세포를 빌려준 성우(어른 젖소)와 영롱이 간에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현재 4종류의 유전자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복제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새털라이트(Microsatellite. 일종의 DNA 지문)를 직접 공개한 적은 없었다. 황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 PD수첩 > 인터뷰 녹취록에서 "내가 가지고 있을텐데 보시다시피 그러고 나서 우리가 두어번 이사를 했죠? 그리고 그 당시에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줄 알았으면 소중히 간직하는데…"라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영롱이도 DNA 검증 시도했으나...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 PD수첩 >의 10월 31일 황 교수팀 인터뷰 녹취록에 따르면, 황 교수와 < PD수첩 >이 영롱이 진실을 가리기 위해 모체세포와 영롱이 체세포를 비교검증하는데 합의한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인터뷰에는 이병천, 강성근 교수 등 황우석팀 핵심 측근과 연구팀 관계자 등 12명이 동석했다.

황 교수는 "지금 찾아보니까 다행히 영롱이를 만들었을 때의 세포가 남아있다"면서 영롱이의 모세포를 < PD수첩 >팀에 건네준다.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줄기세포 검증과 관련, 양측이 맺은 합의서에도 '영롱이 모체세포(1점), 영롱이 혈액(1점)'도 함께 검증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영롱이 관련세포 분석결과는 그 진위를 가릴 만큼 충분하게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PD수첩 > 관계자는 검증결과에 대해 "황 교수로부터 받은 영롱이 관련 세포들을 비교검증한 결과, 영롱이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졌으며 황 교수가 건네준 영롱이 모세포 자체에 대해서도 의혹이 커졌다"고 말했다.

의혹을 사고 있는 영롱이는 현재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의 황 교수 개인 농장에 있다. 하지만 영롱이에게 체세포를 제공한 소는 죽었으며, 남아있는 사진도 없다.

다음은 양측의 관련 대화를 정리한 녹취록의 영롱이 진실 관련 대목 전문이다.

-------------------------------------------

< PD수첩 >의 영롱이 진실 취재 녹취록 전문

황우석 "영롱이 언급을 하셨다고 그래서 걱정을 했어요"


한학수 영롱이 복제과정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
황우석 영롱이 복제과정은요, 당시 이천 어느 농가에 아주 좋은 소가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세포를 여러 개를 얻었어요. 이천하고 여주에서...

황우석 그 중에서 몇 개를 시도하다가 하나가 딱 된 겁니다. 유산을 계속 하다가. 그랬는데 영롱이 뭐 언급을 하셨다고 그래서 사실을 내가 걱정을 했어요. 영롱이를 만든 원래 세포가 없게 되면 나로서는 정말로 입증을 할 방안이 없구나 해서 사실 워낙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고민을 했었습니다.

황우석 당시에 분명히 DNA 핑거 프린팅을 맡겼었고 그 당시에는 DNA 핑거 프린팅이라는 개념을 잘 모르던 때에 이렇게 해서 이게 일치한다라는 결과를 받아서 발표를 했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다행히 영롱이를 만들었을 때의 세포가 지금 남아있답니다.

황우석 그래서 그것도 드리려고 합니다. 그것도 드리고 우리 영롱이가 지금 살아 있어요. 얘도 죽었으면 내가 꼼짝없이 쓰는 거야. 이걸.. 그런데 영롱이도 살아있으니까 영롱이의 세포도 떼세요.
황우석 나는 안 갈 테니까. 우리 대학원생 하나를 보낼 테니까 우리 세포를 드리고 영롱이의 세포를 떼고.. 해서 그것도 DNA 핑거 프린팅을 맞춰보세요.

한학수 주내에 가능하면 빨리.. (그러세요) 이것은 굳이 교수님이 안 계셔도, 밑에 직원들이 하셔도.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한번 연락을 드리고. (그러시죠) 영롱이 관련해서 출산과정을 촬영한 비디오를 잘 봤어요. 이것이 혹시 잘 촬영돼 있는데 따로 누가 준비한 건지?
황우석 아니오, 우리 팀에서 했어요. 우리 팀에서 그때 찍었어요.

한학수 카메라를 외부에서 빌려서?
황우석 그때 누가 찍었지? 내가 어디에 부탁해서.(이/그때 누구한테 부탁해서..) 그랬지? 아, 어디에다 부탁을 했었어요. 진짜. 그래서 그게 보안 때문에 제가 필름을 받았어요. 사전에 워낙 핫이슈가 됐기 때문에 나가지 못하도록 제가 필름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한학수 이것은 이병천 교수님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외부의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촬영하신 건가요?
황우석 아마 그랬던 거 같애요. 이 선생, 내가 사자 것도 저쪽에 부탁.. (이/사자도 부탁했었어요) 아, 그랬으면 아마 같은 사람이었을 겁니다.

한학수 경기도 화성에 외부의 카메라맨이 와서 촬영하신 건지?
황우석 예, 그렇습니다. 외부 카메라맨이었습니다.

황 교수팀, 외부에 맡겨 영롱이 출산과정까지 촬영

한학수 화질이 참 깨끗해서. 그러면 체세포 제공소가 어떤 소인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얻은 것인지 들어볼 수 있습니까?
황우석 그때 제가 몇 개를 얻었던가를 몰랐었어요. 당시 좋은 소들을 제가 죽 얻으며 다녔어요. 세포를. 그 중에서 여러 번을 시도했어요. 여러 라인 가지고. 근데 사실 그 중에서 어느 놈이 임신됐는지를 몰랐는데 나중에 체크를 해봤더니 하나가 딱 맞더라구요. 그걸 추적해 봤더니 경기도 이천 지역에서 채취한 세포, 그리고 그 세포가 최근에 다시 한 번 확인했더니 그대로 나와 있어요. 그건 아주 명백합니다. 지금 세포가 있으니까. 그 세포를 드릴 테니까 우리 영롱이하고 DNA 핑거 프린팅을 한번 해보시면 될 겁니다.

한학수 영롱이의 모체 소는 경기도 이천지역에서? (예) 그게 귀를 뗀 건가요, 아니면 자궁 세포..
황우석 그때는 자궁도 뗐었고, 귀도 뗐었기 때문에 그게 어디인지는 기록에 없어요. 왜 그런고 하니, 한 마리만 뗀 게 아니고 그때 20여 마리를 추천 받아서 뗐었어요. 수의사들과 수정사들 중에서 아주 뛰어난 소가 있으면 좀 추천해 달라고 해서 그게 주로 경기도 이천, 여주 그쪽 지역이 주로 도와줬으니까요.

한학수 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그 지역에서 나온? (맞습니다) 그런 결과를 저희가 자료로 받아갈 수 있으면. (황/무슨 자료죠?) 제공 소에 대한, 아까 추적해 보시니까 이천에 있는 소라고.. (황/이천지역에서) 자료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황우석 아니오, 그런 건 없어요.

한학수 기억으로만 이천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황우석 아니, 이천 1리 이런 식으로 돼 있었던 거 같애요. 그러고 나선 우리가 워낙 샘플이 많아서 일부는 아마 폐기도 했는데, 마침 그 녀석하고 몇 개는 그대로 있더라구요. 세포가 그대로 있어요.

한학수 감사합니다. 세포를 저희에게 주시면 저희도, (그러세요)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당시에 '영롱이가 복제소다'라는 건 누구에게 어떻게 검증한 겁니까?
황우석 그걸 농대 ○○○ 교수한테 영롱이의 혈액하고.. 지금 내 기억이 확실하다면 그래요. 영롱이의 혈액하고 세포 제공 모체의 세포를 제가 넘겼던 거 같애요. 그때는 내가 DNA 핑거 프린팅의 개념을 잘 모를 때에요. '이것이 정말 복제인가'를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 그땐 MS(편집자 주:마이크로새털라이트)라고 하더라구요. MS를 해보면 안다면서 얼마 만에 ‘MS가 일치합니다’ 그 통보를 받았어요.

황 교수 "영롱이 마이크로세트라이트 기록?... 모르겠다"

한학수 혹시 그때 발표된 영롱이나 진이 마이크로 세트라이트 기록이 남아있는지?
황우석 모르겠습니다. 한번 찾아보면 있을지 모르겠는데 분명하게 우리는 통보는 받았었어요.

한학수 이병천 교수님..
황우석 워낙..

한학수 영롱이와 진이의 당시 마이크로 세트라이트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건가요?
황우석 그건 이 선생님이 그때 주도적으로 실험한 게 아니고, 내가 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으면 내가 가지고 있을 텐데, 보시다시피 우리가 그러고 나서 두어 번 이사를 했죠? 그리고 그 당시에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줄 알았으면 그런 자료를 소중히 간직하는데, 이런 문제가 될 줄을 전혀 몰랐지요.

한학수 퍼블리쉬 말씀하셨지만 영롱이 관련해서 발표된 논문이 있습니까?
황우석 아니오, 그 당시엔 이미 외국에서 여러 군데서 나왔어요. 그래서 그걸 어디에 내봐야 퍼블리쉬 가능성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때 우리가 하자, 하자 그러다가 그냥 넘겼었죠? 그때 차라리 어디 낮은 데라도 했었으면 괜찮았는데..

한학수 그렇다면 이병천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퍼블리쉬는 했지만 아, 안 했구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마이크로 세트라이트 기록이 영롱이도 없고 진이도 없다는 말씀인지?
이병천 했는데, 지금 현재 그 자료가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찾아볼 수도...

"복제소-일반소 결합해 나온 새끼 과학적 의미 없다"

한학수 있으면 (황/ 예.. 많이 배웠네.) 영롱이가 새끼를 낳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제 양 돌리의 경우, 돌리가 폴리를 낳고 (폴리 아닌데?) 돌리가 낳은 새끼를 폴리로 알고 있는데 어쨌든 이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황우석 저기, 한 선생님. 그건 전혀 다른 거에요.

한학수 제가 착각일 수도. 복제양 돌리가 자기 새끼를 낳고, 그것에 대해서 다양하게 후속 논문을 낸 걸 저희가 봤습니다.
황우석 새끼에 대해서? 폴리는, 돌리하고 전혀 무관한 것, 착각을 하셨네.

한학수 그러면 폴리에 대해선 제가 나중에 확인을 해보구요..
황우석 폴리는 형질전환된 양이고, 돌리와는 전혀 다른..

한학수 그러면 복제양 돌리의 경우, 예를 들면 그 새끼에 대해서 후속 연구가.. (무슨 연구가 돼 있죠?) 없다는 말씀인가요?
황우석 뭐, 어떤 연구가 필요한지?
이병천 ○○는 매스 프로덕션 개념으로 발전.. 최종적으로 소에서 기형률이 얼마나 나오는지, 아니면 안전성 문제에 대한 연구... 돌리 연구처럼 그렇게 되진 않았어요.

한학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어떤 것이 체세포 복제가 됐다, 영롱이와 진이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복제된 소.. 그러면 이것의 새끼가 어떤 형질을 가지는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대단한 연구 주제라고 생각하는데.
황우석 그건 한 선생님이 보셨을 땐 중요한 주제이지만 그거보단 이미 똑같은 복제소를 만들고 거기에서 나타나는.. 이건 귀중해요. 복제소하고 복제소를 결합해서 거기에서 어떤 게 나온다면 그건 살펴볼 가치가 있지만, 복제소하고 일반소하고 교배를 해서 나온 새끼가 어떤 의미를 갖는다, 의미가 없어요. 그거보단 뭐가 중요하냐? 형질전환을 시켜서 어떤 질병 저항성 동물을 만들거나 이런 게 중요.. 그래서 그런 연구를 해야 되는 거지, 복제소하고 일반소하고 결합해서 나온 새끼가 무슨 과학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그리고 이미 그 전에 '복제된 동물과 복제된 동물 사이에서 난 후손들이 어떻다'라는 건 논문으로 다 나와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요. 그런 것은 말하자면 도로입니다, 도로.

한학수 그런 의미 때문에 영롱이가 새끼를 낳고 한 것이 특별히 후속 연구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병천 그런 게 많이 있어요. 12가지 동물이 새끼 낳고 그러지만 거기서 어떤 데이터를 낼 수가 없어요.
황우석 그리고 받아주지도 않아요.
강성근 지금 제가 생각하기 피디님이 헷갈리는 게, 복제 양 돌리의 후손을 연구한 게 아니라 돌리를 한 마리 만들고, 로슬린에서 돌리 이름을 안 붙였지만 양을 여러 마리 만들었어요. 여러 마리 만든 이유가 돌리를 봤더니 텔로미어가 짧아졌기 때문에 다른 양도.. 돌리 만든 양 ○○말고, 다른 ○○이 여러 개 있어요. 그거 가지고 만들어서 어떻게 변하는지, 그런 걸 연구했어요.

황 교수 "이실직고하면 당시 바이올로지 약해"

한학수 ○○ 말씀 잘 하셨습니다. 영롱이의 ○○도 사실 중요한 연구, 영롱이가 새끼를 낳았을 때 그 ○○에 대한 연구 또한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이런 후속 연구는 중요한 것이 아닌가, 그것이 실제로 복제된 소라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강성근 저희가 영롱이 태어날 때, 그 당시엔 이쪽 선생님들이 분자쪽을 많이 안 다루실 때고...
황우석 자, 한 선생님, 우리가 이 선생이나 나나 국내파 박사, 그리고 나나 이 선생의 백그라운드가 번식 생리, 우리가 이실직고하면 그 당시엔 ○○바이올러지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너무 약했어요. 나도 그렇고, 이 선생도 그렇고. 그래서 강성근 교수를 우리가 영입한 것, 저 양반은 우리 방 출신이 아니에요. 그때 이해찬 교육부 장관이 저에게 TO 6개를 줬는데, 서울대학 본부에서 5개를 중간에 차압했고 하나를 내려보내면서, 총장님이 절 보고 누구를 뽑겠냐고, 내정이 됐냐고 했을 때 저희 방 출신을 안 뽑겠다고 했어요. 왜냐? 저희 방 출신이면 걔들이 할 수 있는 건 우리도 한다. 우리가 너무 부족한 것이 몰 작업이다. 이 몰 작업이라는 게 ○○도 보고 DNA 핑거프린팅도 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우리방 출신은 절대 안 뽑겠다고, 제가 선언했고 정말 몰을 잘 하는 사람을 구하자 해서 구한 것이 강성근 교수, 강 교수가 들어오면서 우리가 몰 작업을 했는데 그 몰 작업을 함에 있어 제가 강 교수에게 부탁한 게 두 가지 타겟, 이제는 단순하게 동물 복제만 해선 전혀 경쟁성이 없다, 당신은 지상 과제로 광우병 저항소를 만들어라. 그 다음에 사람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 있는 포텐스가 있는 형질전환 무균돼지를 만들어라, 그걸 제가 줬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우리가 단순한 소나 돼지의 복제에 손을 털었던 겁니다. 그리고 형질전환으로 바꾼 거죠. 형질전환이란 것은 복제기술 기반이 돼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저렇게 죽 나온 겁니다.

한학수 당시 실험 자료들, 예를 들면 최초에 NT 했을 때 사진이라든가 혹은 체세포 제공 소에 대한 사진이라든가 이런 게 남아 있는지?
황우석 한 선생님, 지금 같은 이런 정말로 척박한 세상이라면 사진을 찍었을 것... 그 당시엔 우리가 농가 다니면서 소똥과 싸우던 시절, 이 소가 과연 복제가 될 것인지를 그 당시엔 기대를 못했어요. 그리고 딱 한 마리를 선정해서 그걸 했다면 또 모르겠어요. 사진을 찍었을지도. 한 20여 마리를 추천받아서 그 중에서 어떤 건지도 모르고 했던 겁니다.
이병천 핵이식할 때 사진은 안 찍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건 대부분 사진을 찍기 위해서...
황우석 사진 찍으면 그건 망가져요.
이병천 오늘 보신 것도, 보여드렸지만 자라는 데 있어선 상당한 손실...

"대개 요게 아니겠나 했던 게..."

한학수 사진을 찍으면 뭐가 망가진다는 거죠?
황우석 사진을 찍는다고 노출해서 체외에서 시간이 오래 경과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 장만 찍는 게 아니고 수십 장을 찍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미 그 난자나 거기에서 유도된 핵이식 복합체는 ○○가 떨어집니다. 기본적인 것은 좌우간에 디쉬 위에서 최단시간, 최단시간 노출했다가 바로 인큐베이터로 들어가야 돼요. 그리고 핵이식이라는 건 너무 루틴한 게 돼서. 왜냐면 그 이전에 우리가 소만 한 게 아니고 마우스를 가지고도 많이 했다구요. 그러니까 그걸 굳이 사진으로 이걸 남겨놓거나,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것도 하나하나 자료로 남겨놓지 왜 안 남겨놓느냐 하지만 그땐 말입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이게 성공할지 말지도 모르는 거고. 이중에 어느 것이 성공할지도 모르는데. 또 이런 상황이 될 줄을 어떻게 알았겠어요?

한학수 그렇게 기록을 안해 놓으셨다면 어떻게 체세포 모체는 찾았는지?
황우석 우리가 어디어디 가 있고 그때 썼던 도너 라인이 뭐뭐라는 게 있어요. 그 뭐뭐 라인 중에서 대개 1월부터 5월까지 '이천 2번'이다. 그 다음 후반기엔 여기에서 잘 임신이 안 돼서 '여주 5번'으로 갔다, 이런 게 있거든요. 그래서 대개 '요거겠지' 하고 그걸 맞춰본 겁니다. 그랬더니 맞은 거에요. 대개 요게 아니겠나 했던 것이...

한학수 그래서 ‘이게 아니겠나’ 한 그 체세포를 떼고.
황우석 아니아니, 요때는 요놈 가지고 했지 않았나, 했더니 그게 맞더라구요.

한학수 그 배양된 체세포와 영롱이 유전자 검사를?
황우석 그렇습니다.

태그: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3,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