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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13일 과학·의료면 톱 기사에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성과를 놓고 벌어지는 진위 논쟁을 비중있게 다뤘다.

르 피가로는 연구복을 입은 황 교수의 사진과 함께 '한국 복제 전문가의 연구에 대한 의심'이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황 교수가 윤리적 스캔들을 겪은 뒤 이제는 과학적 성과를 전문가들로부터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황 교수가 연구용 난자 취득 과정과 관련된 잘못을 인정한 뒤 연구 성과의 사실 여부가 문제가 되자 서울대에 사실 관계 검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문화방송이 제기한 줄기세포 가운데 원래의 세포 조직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의혹 등을 보도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줄기세포가 연구성과 설명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복제 전문가 나카쓰지 노리오 교토대 교수의 관점을 인용했다.

한편 주간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최신호에서 치료 목적의 복제 의학을 적극 옹호하는 논조의 전문가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전직 각료이자 대학병원 교수인 베르나르 드브레는 인터뷰에서 "4년 전 우리는 인간배아 복제가 엄청나게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2004년 2월 서울대의 황우석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놀라운 성공률로 이 일을 해냈다"며 치료 목적의 복제의학이 오는 10년 사이에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관련 기사에서 "황 교수가 난자를 '구매'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는 전세계 연구팀간의 치열한 경쟁이 있다. 미국 과학자들은 한국에 뒤지고 싶지 않지만 치료 목적의 복제연구에 반대하는 부시 행정부와 타협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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