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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1일 황 교수의 연구윤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 오마이뉴스 남소연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11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사이언스> 논문 진위 논란의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와 김선종 연구원은 황 교수의 일을 도와주는 입장이었다"며 "논문의 진위여부 문제는 황 교수팀에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저자로 올라있는 노 이사장은 "나도 황 교수가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에야 논문을 봤다. 나는 논문이 나온 과정을 전혀 모르니 황 교수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근·이병천·안규리 등 황 교수의 핵심측근들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황 교수를 방문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MBC < PD수첩 > 녹취록에 황 교수와 함께 언급되고 있는 강 교수는 10일 내내 황 교수의 곁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이사장은 지난 7일 SBS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황 교수에게 숨긴 것이 없느냐고 몇 번을 물어볼 정도로 내부적 혼란에 빠졌다"며 "연구자들 간에 서로 신뢰해도 모자란데 한 사람이 불신과 미움의 풍토를 만들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고 말한 바 있다.

노 이사장은 "(피츠버그대 파견 연구원들은) 오직 줄기세포 잘 크는 것에 열정과 혼을 다 바친 사람들"이라며 "< PD수첩 >이 들이민 얘기는 혼과 정성을 바친 것들이 다 물거품이 된다는 폭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SBS는 7일 노 이사장의 인터뷰 녹음분을 11일 오전 방송하려던 것을 취소하고 2006년 월드컵대회 참가팀들의 전력을 분석한 '가자 독일 월드컵으로!'를 방송했다. 노 이사장은 이에 대해 "SBS가 '월드컵이 더 중요하다'는 자체 판단으로 다음주로 연기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언론에 자꾸 나가게 되는데 나는 이런 문제에 끼고 싶지 않다. 나는 황 교수팀도 아니고 공동연구를 하면서 도와준 것뿐이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 PD수첩 >의 난자의혹 방송이 나간 다음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MBC PD가 '사이언스 논문이 어쩌면 허위일지도 모른다'고 얘기해서 깜짝 놀랐다"며 '논문 조작' 논란을 공론화시킨 인물이다.

당시 한학수 MBC PD는 노 이사장의 말을 들은 뒤 "저희는 취재된 것 중 확인된 사실만 보도한다"며 "노 이사장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황 교수의 연구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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