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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과학도들 사이에서 황우석 교수팀 논문의 줄기세포 현미경 사진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에서 제기된 사진 조작 의혹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일 밤 한 네티즌이 디시인사이드 과학갤러리에 일본 사이트(science4.2ch.net)에서 분석한 논문 사진 자료를 소개하면서, 서로 다른 줄기 세포로 나와 있는 사진들이 실제는 하나의 샘플에서 나눠 찍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사진들은 사이언스 논문 PDF 파일 내용과 같다. 또한 이들을 포토샵을 이용해 작업하면, 일본 사이트 분석과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진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은 상태다.

한 네티즌은 "논문에 나온 11개 줄기세포는 정확하게 11개의 다른 난자와 11개의 다른 체세포를 핵 치환시켜 만들어 낸 것"이라며 "세포 한 개만 놓고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세포가 보일 수는 있으나, 다른 번호의 줄기 세포와 절대 중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도 "다른 줄기 세포 라인에 같은 슬라이드가 있을 수 없다"면서 "11개라는 줄기세포가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고, 이는 줄기 세포 숫자를 떠나서라도 논문을 조작했다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의혹"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이트, 브릭(BRIC,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네티즌 'Yjan'도 "이런 사진은 슬라이드에 옮겨 찍는 것이 아니라, 피더 세포(영양 세포) 위에서 자라는 줄기 세포 덩어리를 염색해 찍는다"면서 "따라서 두 개의 다른 줄기 세포를 섞어 키우지 않은 이상, 이런 우연은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최근 사진 논란이 잠잠해졌던 것은 사이언스가 원본에는 중복된 사진이 없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런 사진들은 원본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이언스 측에서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같은 의혹은 최근 <한겨레>를 통해 보도된 김형태 변호사의 "PD수첩 인터뷰에서 김아무개 연구원이 '지시를 받고 사진 2장을 10장으로 불렸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해서 부담을 느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조작 의혹 설명

문제의 조작 의혹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아래 그림은 올해 사이언스 논문의 줄기세포 사진들이다. NT-hESC-번호는 각각의 줄기 세포 라인이다.

ⓒ dcinside.com

동일 사진으로 의심되는 3개 줄기 세포 사진들

ⓒ dcinside

다음은 포토샵을 이용해 하나로 합친 결과다. 7번 SSEA-3과 8번 SSEA-4 사진은 이전부터 꾸준히 국내 과학도들 사이에서 조작이 의심됐던 경우다.

ⓒ dcinside

현재까지 사진 조작 의혹이 제기된 내용을 디시인사이드의 한 네티즌이 종합한 것이다.


ⓒ dc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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