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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세포 논란' 어디로... 줄기세포 검증에 대한 PD수첩의 기자회견에 이어 황우석 교수 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황 교수가 직접 해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돌연 취소했다. 사진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하는 PD수첩 쪽(왼쪽)과 지난 11월 24일 난자제공 윤리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 황우석 교수.
ⓒ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사 보강 : 3일 밤 10시20분]

'4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황우석 교수팀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경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 교수의 요청으로 내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좀더 내부 논의를 거쳐봐야겠지만 앞으로는 황 교수 또는 황 교수팀의 일원이 직접 해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교수는 '줄기세포 재검증'에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노 이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4일 오후2시 서울 강서미즈메디병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MBC < PD수첩 >에서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연구팀의 입장을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와 만나 < PD수첩 >에서 제기하고 있는 모든 내용에 대해 협의했고 교감을 가졌다, 과학의 승리를 확신하다"며 < PD수첩 >이 제기한 의혹 해소에 자신감을 보였었다.

그러나 노 이사장이 이처럼 입장을 번복한 배경에는 그 동안의 의혹을 명쾌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더욱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황 교수팀의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난자 매매' 기자회견으로 물의를 빚었던 노 이사장이 황 교수와의 '교감'을 거쳐 다시 기자들을 만나는 모양새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일 미국에 갔던 안규리 서울대 교수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 교수는 < PD수첩 >에 '중대발언'을 한 K씨를 포함해 피츠버그대 파견 연구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는데, 케이블 뉴스채널 YTN 취재진이 안 교수와 동행 취재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끈다.

YTN은 안 교수와 K씨의 대화를 녹취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K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3일자 신문에서 "황 교수팀이 YTN을 통해 PD수첩팀이 확보했다는 K 연구원 발언의 진실을 반박하기 위한 '제3의 검증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YTN은 2일 "제3의 검증기관에 맡기셨다고 할 정도라면 황 교수가 2차 검증에 응하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방법 아니겠냐"라는 최승호 MBC 책임PD의 육성을 보도했다. 그러나 YTN은 자신들이 '제3의 검증기관'으로 지목된 언론사인지, 안 교수의 미국행에 동행했는지 여부는 3일 오후 4시 현재 밝히지 않고 있다.

< PD수첩 >의 한학수 PD는 'K씨가 당초의 진술을 번복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현지에서 K씨와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고, 대화내용도 모두 녹취돼 있다"며 "설령 K씨가 번복해도 그와 상관없이 증언내용을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 PD수첩 >은 4일 오전 제작진 회의를 거쳐 6일 이번 논란의 후속취재 내용을 방송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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