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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도시특별법에 대한 헌재의 합헌 판결을 환영하는 연기군민대회가 조치원역 광장에서 24일 저녁 6시에 1000여명의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2신 : 24일 저녁 8시 30분]

연기군, 조치원역 앞서 합헌 결정 축하 잔치


헌법재판소의 행정도시특별법 위헌소송 각하 결정에 따라 충남 연기군은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연기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조치원역 광장에서 '행정도시특별법 합헌 환영 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000여 명의 주민들과 각계의 인사들이 참석, 지난 1년간의 노고에 대해 서로 격려하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주민들은 행사가 열리기 1시간 전부터 조치원역 광장으로 몰려 나와 풍물패와 함께 어깨춤을 추며, 한껏 흥에 취했다. 사회단체에서는 커피와 음료, 귤 등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잔칫집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행사는 각하 결정을 축하해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충남도청직원풍물패'와 '조치원문화원풍물단', '도원풍물단' 등 3개 풍물단이 연합해 길놀이를 하면서 막이 올랐다. 이어 트럼펫 축하연주, 적십자사 고전무용단의 부채춤 공연, 연기군하모니합창단의 합창공연, 애국의례, 경과보고, 축시낭송, 감사꽃다발 증정, 축사, 격려사,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이기봉 연기군수는 황순덕 연기군비상대책위원장과 안원종 남면대책위원장 등 지난 13개월간 투쟁의 가장 앞줄에 섰던 20여 명의 각계 대표들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경과보고에 나선 김일호 연기군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연기군민들은 150여 회의 집회와 48일간의 단식, 그리고 총 후원금 2억6000만 원 모금이라는 놀라운 단결력으로 이 힘든 싸움을 이겨냈다"고 자평하며 군민들에게 감격의 큰 절을 올렸다.

심대평 충남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정말 감사하다, 정말 감격스럽다"며 "오늘의 승리는 자랑스러운 공주연기 주민과 또한 500만 충청인의 승리"라고 말했다.

황순덕 연기군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는 드디어 오늘 우리가 그 토록 간절히 염원하던 꿈을 이루어내고야 말았다"며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갈라진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또한 행정도시가 올바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치권의 축하 인사도 줄을 이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비롯한 7명의 국회의원 등이 행사장을 방문,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나눴고, 이 지역 출신 (가칭)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도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만세!, 연기군민 만세!, 대한민국 만세!"의 만세삼창으로 끝을 맺었으며, 하늘에는 각하 결정을 축하하는 축포가 쏘아 올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행정수도범충청권협의회에서 마련한 '합헌 축하 떡 나누기'행사가 열렸으며, 천안 아라리오 광장에서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헌 환영 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1신 : 24일 오후 5시]

충청권 정당·단체 등 일제히 환영 성명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에 대한 헌재의 '각하'결정이 내려지자 연기군대책위원회가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장재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의 합헌 결정에 충청권은 축제 분위기다. 예정지인 공주와 연기주민은 물론, 대전과 충남북 자치단체 및 시민단체는 일제히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축하행사를 준비하는 등 기뻐하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합헌결정을 150만 대전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오늘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관련한 그동안의 정치적 법적 논쟁과 갈등을 마감하는 날이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대역사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어 "이제 우리는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을 뒤로 하고, 범국민적인 중지를 모아 특별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일정과 절차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일만 남았다"며 반대세력에 대한 설득과 행정도시건설의 차질 없는 지속추진을 정부에 촉구했다.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가칭)국민중심당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석한 심대평 충남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헌재의 합헌결정으로 이제 국가균형발전의 법적인 뒷받침이 마련됐다"며 "행정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충남도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종 충북도지사도 기자회견 통해 "이번 결정으로 충청권이 국토의 중심으로 부상되고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일제히 환영 메시지 "국민의 승리"

지난해 행정수도특별법의 위헌 판결 이후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행정도시법을 이끌어 냈던 시민단체들도 환영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행정수도지속추진 연기군 비상대책위원회는 합헌결정 이후 성명을 내고 "합헌은 시대의 요청이고 국민통합의 시작"이라며 "지난 13개월 동안 수도분할론으로 무장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던 세력들은 헌재판결을 수용하고 국가균형발전과 국민대통합의 길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신행정수도 범충청권협의회도 "합헌판결은 국민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을 쟁취했다는 점에서 국민의 승리이며, 충청인들의 고통과 헌신에 따른 결실로 평가하고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국가균형발전의 대장정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며 "우리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물론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 국민과 더불어 헌신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대전참여자치연대는 논평을 통해 "헌재 판결로 국가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또 하나의 장애물이 제거됐다"며 "행정도시건설과 더불어 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치분권전국연대도 성명을 통해 "행정도시는 40년간 지속돼온 불균형 성정정책을 균형성장정책으로 바꾸는 커다란 변화"라며 "서울중심주의를 주장해온 단체와 개인들도 행복도시 추진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는 의견을 냈다.

"행복도시 건설에 분골쇄신하자"... "투기·난개발 대책 마련" 요구도

▲ 열린우리당대전시당 당직자 및 당원들이 헌재 합헌 결정에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충청지역 정치권도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열린우리당 대전지역 국회의원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은 국가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은 뜻깊은 날"이라며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대전시당도 환영성명을 내고 "민의가 승리한 역사적인 날로 기억 될 것"이라며 "행복도시 건설에 분골쇄신의 지원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대전시당도 성명을 내고 "500만 충청인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에 대한 합헌결정을 크게 환영한다"며 "지난 2월 여야 합의로 통과된 이 법은 전혀 위헌의 소지가 없었음에도 일부 세력들이 사리에 맞지 않는 논리로서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충청인에게 많은 심적 고통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차질없이 추진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란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은 "헌법재판소가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에 대한 위헌 소송에 대해 각하결정을 함으로써 정부 일정이 본격화될 수 있게 되었다"며 "찬성과 반대로 갈려있는 지역주민간 갈등 해결을 해결하고 부동산 투기 대책과 난개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칭)국민중심당은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이다. 국민중심당은 성명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의 여망과 더불어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라며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의결했음에도 국론분열과 낭비를 가져온 논쟁이 종지부를 찍게 된 데 대하여 만시지탄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권 주민들은 특별법의 합헌결정을 축하하는 축하행사를 곳곳에서 벌일 예정이다.

연기군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조치원역 광장에서 주민 1천여명이 참여하는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신행정수도 범충청권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떡을 나눠주며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은 천안에서 중앙당 차원의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충청권 자치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정당 대표들은 25일 아침 환영조찬 모임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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