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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기자회견을 여는 (가칭)평화재향군인회 설립 추진위원회(상임대표 표명렬).
ⓒ 오마이뉴스 권우성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전직 이사를 포함한 10만명 회원의 월남참전유공 전우연합회(이하 연합회)가 개혁 성향의 (가칭)평화재향군인회(이하 평군)에 전격 결합하기로 결정했다.

김성전 평군 사무처장은 26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일 출범 행사에 황명철 전우회 회장 등 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7일 오후 평군은 공식 출범식을 갖는다.

지난 8일에는 '베트남참전전우회'와 '해외참전전우회', 6.25 참전용사들이 모인 '평화사랑참전 전우회'가 평군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특히 사병 출신 위주로 모인 연합회는 여러 단체로 나뉜 월남참전 전우회 중 최대 회원을 보유한 단체로 명실공히 참전전우들의 대표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들이 향군의 집회 때마다 단골손님 역할을 했던 것도 당연지사.

지난 6월까지 향군의 이사직을 맡았던 황명철 회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평군에서 월남참전 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아 함께 하게 됐다"며 "아마 대부분의 참전용사들은 평군의 출범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를 보수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단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국가에서 우리에게 제대로 된 예우를 해주지 않았다, 남은 인생 동안이라도 우리의 명예를 찾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앞으로 향군의 집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군은 27일(목) 오후 6시 백범기념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는다.

평군은 "기존 재향군인회(향군)가 제대군인을 대표하기에는 지나치게 수구·보수화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향군은 650만 회원의 이름으로 각종 보수우익 단체 집회에 나가 발언을 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는 것.

또 매년 350억원 규모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가운데 각종 수의계약과 수익사업으로 이익을 남기면서도 제대로 된 감사를 받지 않았다. 제대군인은 모두 자동으로 회원가입이 되는 의무가입 사항도 비판의 대상이다.

평군은 남북화해·협력 분위기에 적합한 단체가 되겠다며 ▲일부 장성의 조직이 아닌 회원이 주인 되는 조직이 될 것이며 ▲홀대받던 전사 사상자, 의문사 장병 등 회원들을 위한 실질적 보훈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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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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