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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환 교수
ⓒ 윤평호
유관순 열사의 새 영정 제작자로 윤여환 충남대 회화과 교수가 지난 25일 선정됐다. 충남 서천 출생의 윤 교수는 홍익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창원대 교수를 거쳐 현재 충남대 예술대 회화과 교수와 예술대학 부학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95년 보령시 백제도미부인 표준영정을 시작으로 윤 교수는 그동안 표준영정을 다섯차례 제작했다. 지난해는 의정부시 충덕사에 봉안된 충의공 정문부 장군의 표준영정을 제작했다.

천안시사적관리소는 지난 2003년 유관순 열사 영정을 새로 제작키로 하며 현재 추모각에 봉안된 유 열사의 영정을 제작한 월전 장우성 화백에게 제작을 맡겼다.

그러나 장 화백의 친일논란이 불거지며 제작자 교체와 함께 영정의 적합성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문화관광부의 표준영정심의도 지연돼 영정교체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장우성 화백이 타계한 뒤 그의 유작이 된 유관순 열사의 새 영정을 유족들이 소장키로 입장을 전해옴에 따라 사적관리소는 지난 5월 영정제작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제작자 물색에 착수했다.

윤여환 교수를 비롯해 권오창, 손연칠 등 세 화백이 물망에 올랐지만 충남도와 협의 끝에 최근 윤여환 교수가 제작자로 결정됐다.

사적관리소측은 친일논란의 재연을 방지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에 의뢰, 영정제작 후보자의 친일행적에 대한 자문을 받았지만 '하자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여환 교수는 "얼굴 묘사에는 자신이 있다"며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을 활용, 청순하고 진취적인 유 열사의 얼굴과 이미지를 화폭에 담겠다"고 말했다.

천안시사적관리소와 윤 교수측은 10월까지 밑그림을 완성해 문광부 표준영정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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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하고 진취적인 유관순 열사 재현하겠다"
윤여환 교수, '전문가와 유족들 고증 충분히 거치겠다' 밝혀

"청순하고 진취적인 얼굴에 항일 이미지를 재현, 일반인들이 봐도 애국심이 불타오르는 유관순 열사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지난 25일 천안시사적관리소와 계약을 체결, 유관순 열사의 새 영정 제작을 맡게 된 윤여환(53) 충남대 교수는 영정 제작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문화관광부에서 표준영정으로 채택된 충의공 정문부 영정도 제작한 윤 교수는 95년 백제도미부인 표준영정을 제작으로 영정제작에 본격적으로 관여했다.

"인물화는 미대에 다닐 때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골상학과 관상학도 공부하는 등 좀 더 정교한 인물화를 그리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윤 교수의 영정제작 작업 특징은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데이터를 십분 활용한다는 점. 유 열사의 새 영정 제작도 마찬가지이다.

윤 교수는 얼굴연구소에 의뢰, 고문으로 얼굴이 부은 유 열사의 부종을 제거한 원래 얼굴을 복원한 뒤 복식전문가와 유족들의 고증을 거쳐 유 열사의 모습과 표정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이 고향인 윤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독립애국열사인 유관순 열사의 새 영정을 직접 그리게 돼 영광"이라며 "새 영정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윤평호

덧붙이는 글 | 천안지역주간신문인 천안신문 349호에도 실림.

윤평호 기자의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cns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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