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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을 위해 반일을 이용하는 한국과 중국에 머리를 숙이는 (일본)정치가는 2·3류."

나카야마 나리야키 일본 문부과학상이 또 한국과 중국을 자극하고 나섰다. 단 자신이 직접 말한 것이 아니라 한 20대 일본 여성이 그에게 보낸 메일 내용을 공개 장소에서 소개하는 방식으로 비난했다.

11일자 <니케이신문>에 따르면 그는 11일 후쿠오카 시내에서 열린 한 공개 강연에서 “종군위안부라는 단어가 전쟁 중에는 없었다”는 자신의 발언을 지지하는 메일을 소개했다. 이 메일은 캐나다에 유학 중인 20대의 한 일본 여성이 보낸 것이다.

나카야마 장관은 “나의 역사 인식을 말하면 좋지 않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여지가 있어 제가 받은 메일을 소개하는 형태로 여러분의 이해를 얻고 싶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즉 직접 말하면 반발을 받으니까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보낸 메일의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편 것이다.

메일 내용은 "전쟁 당시에는 종군위안부라는 말이 없었다. 전쟁이 끝나 후 일부 일본인들이 자학적으로 만들어낸 단어"이고, "이미지가 나쁜 말을 만들어내서 괜히 나쁜짓인 것처럼 소란을 떨고 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라는 것이었다.

그 메일에는 또 한국과 중국의 반일 움직임에 대해 "국익을 위해 반일을 이용, 국내 여론을 달래면서 우선 비난하고 보자는 작전"이라며 "그런 한국과 중국에 그저 머리를 숙이는 정치가는 2류, 3류"라고 적혀 있었다 한다.

나카야마 장관은 역사 인식과 관련된 '망언'을 여러 번 했다. 지난해 11월 그는 종군위안부와 강제 연행에 대해서 "그런 표현이 줄어서 다행이다. 자학사관에만 입각한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교과서 검정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영토로 명기해야 한다고 말해 한국과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6월에는 교육개혁 모임에서 종군위안부 관련 ‘망언’과 더불어, 후소샤의 공민교과서에 실린 독도사진에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설명이 추가된 것에 관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영토인가를 분명히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일정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는 '악재'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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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뉴스 국제부에서 일본관련및 일본어판 준비를 맡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2년간 채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한일 통번역을 전공하였습니다. 현재는 휴학중입니다만, 앞으로 일본과 한국간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기사를 독자들과 공유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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