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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박상규 전관석 김경태 서강훈 이은정 안윤학 기자
사진 : 권우성 기자
동영상 : 김호중 문경미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 참석했던 시위대가 미군기지 주변 철조망을 뜯어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 참석했던 시위대가 미군기지 인간띠잇기를 위해 부대로 이동하자 경찰이 이들을 저지하고 나섰다. 부대로 접근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6신 : 10일 저녁 8시 15분]

새로운 국면 예고한 '7.10 평화대행진'


오후 6시 30분께, 평화대행진 대신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대추초등학교로 돌아온 시위대의 모습은 처참했다. 논에 빠져 진흙을 뒤집어 쓴 사람이 1만 명 중 절반을 넘었다. 몇몇은 신발을 잃어버려 맨발로 돌아오기도 했다. 손과 얼굴 등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도 많았다.

대추초등학교 1층에 마련된 부상자 임시 치료소에는 손과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사람 등 십여 명의 치료를 받고 있었다. 현재 7.10 평화대행진 상황실에서 파악한 총 부상자는 200여명. 이중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85명이다.(평택 박애병원 27명, 굿모닝병원 30명, 안중백병원 14명, 평택중앙병원 13명)

최규엽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본 행사 참가를 위해 행사장에 들어오던 중 전경으로부터 눈을 맞아 현재 서울 금천구 혜민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판자 몇 조각 주며 나가라더니 또..."
[미니인터뷰] 평생 대추리에서 살아온 김석경씨

▲ 김석경씨.
ⓒ이은정
"42년 전 미군기지 들어섰을 땐 판자 몇 조각 쥐어주면서 살던 집에서 쫓아내더니 이번에도 또 그럴 모양이야..."

평생을 대추리에서 살아왔던 김석경(78)씨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일제시대 때 비행장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는 이장비 한푼 받지 못하고 조부의 산소를 옮겼던 그였다. "70년 동안 농사만 지어 온 농사꾼이 어디를 가겠냐"는 김씨의 말은 탄식에 가까웠다.

빈손으로 2만 평의 땅을 일구는 동안 손은 굳을대로 굳었지만 땅에 대한 그의 애정은 더욱 커졌다. 김씨는 "살만큼 살았지만 3대에 걸쳐 살아온 소중한 보금자리를 빼앗기는 게 너무 괴롭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 뼈를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모습은 약해 보였고, 주한 미군 캠프 험프리의 철조망은 더없이 강고해 보였다. / 이은정 기자
또한 캠프 험프리 정문 앞에서 열린 평택 주한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찬성하는 평택지역상인들의 집회에서도 주민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3명이 병원에 후송됐다.

모든 행사를 마무리한 집회 참가자들은 소속 단체별로 마무리 집회를 진행한 후 저녁 7시부터 해산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500여 명은 마지막까지 남아 '한총련 진군가'를 부르기도 했다. 송효원 한총련 의장(홍익대 총학생회장)은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한총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민 정일문(65)씨는 "이곳 평야가 갯벌이던 때부터 살아왔는데, 이제 좀 살만하니까 (국가에서) 나가라고 한다"며 "요즘 집으로 논값 찾아가라는 전화가 자주 오는데, 절대로 이 땅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7.10 평화대행진은 평택 주한미군기지 확장 이전이 쉽지 않을 것을 예고한 동시에, 주한미군기지 이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 채 끝이 났다.

[5신 : 10일 오후 6시 25분]

전쟁터로 변한 대추리...정확한 부상자 숫자 파악 안 돼


오후 6시 20분 현재 평택 팽성읍 대추리 마을은 부상자들의 후송을 원하는 다급한 외침과 119 구급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한데 뒤엉켜 있다. 농촌 마을의 평화로움은 깨졌고, 농토는 전경과 농민·학생들의 싸움판으로 변했다.

7.10평화대행진 상황실과 119 소방대도 정확한 부상자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경 쪽도 부상자를 파악하지 못할 만큼 피해가 크다. 피범벅이 된 머리를 감싼 채 쓰러져 있는 전경과 시위대의 모습은 더 이상 '특별한 모습'이 아니다.

이렇게 양측이 모두 피해를 크게 입은 것은 행진을 위해 길게 늘어선 시위대와 역시 미군 부대 철조망 보호를 위해 길게 늘어선 전경 사이에서 산발적으로 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즉, 양쪽 모두 지휘부의 통제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격렬한 싸움을 벌인 것이다.

시위대와 전경은 논 위에서 진흙과 돌을 던졌다. 양쪽 모두 진흙에 만신창이가 됐다. 또한 물대포가 발사됐고, 소화기가 분사됐다. 일부 기자들도 논에 빠지거나 여기 저기에서 날아온 돌을 피하지 못해 부상을 당했다.

7.10평화대행진 상황실의 한 관계자는 "대추초등학교 1층에 마련된 임시 치료소에 머물다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만 100여 명이 넘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연행자들도 100여 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 참석했던 시위대가 미군기지 주변 철조망을 뜯어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 참석했던 시위대가 미군기지 인간띠잇기를 위해 부대로 이동하자 경찰이 이들을 저지하고 나섰다. 부대로 접근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 참석했던 시위대가 미군기지 주변 철조망을 뜯어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 대추리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서 미군기지 주변 인간띠잇기 행사도중 부상당한 학생이 후송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4신 대체 : 10일 오후 6시 10분]

격렬한 싸움 현장으로 변한 대추리 들판...미군부대 철조망 걷어내


7.10 평화대행진에서 '평화'는 깨졌다.

오후 4시께 대추초등학교를 출발, 평택시 팽성읍 내리와 본정리 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한 1만여명 시위대의 '평화'행진은 10분만에 전경에 가로막혔다. 현재 미군기지로 향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아선 전경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농민과 전경 등 30여 명이 크게 다쳤다. 119 소방대 측도 정확한 부상자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위대들은 행진 1시간 30여 분만에 팽성읍 본정리 방향 등 모두 4곳에서 총 100m 가량의 철조망을 뜯어냈다. 이들의 격렬한 시위로 전경들은 미군 부대 안쪽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커터기를 이용해 미군 철조망을 잘랐고, 밧줄로 묶어 철조망을 일부 걷어냈다.

시위대들은 행진이 막히자 전경들을 향해 손에 들고 있던 대나무 깃대를 휘둘렀고, 전경은 방패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경기 시흥·안산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 박태진씨가 눈 부위가 찢어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경 측도 시위대가 휘두른 깃대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애초 7.10 평화대행진 본부 상황실 쪽은 시위대가 미군 부대 철조망을 걷어내고 기지 안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후 미군 부대 철조망만을 뜯어냈을 뿐 직접 진입하지는 않았다고 수정 발표했다.

▲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 참석했던 주민, 시민단체 회원, 대학생들이 인간띠잇기를 위해 기지주변으로 이동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3신 보강 : 10일 오후 4시 40분]

행진 시작됐으나 전경에 저지 당해... 충돌로 부상자 발생


▲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 참석한 주민들이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0일 오후 3시 50분경 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은 대추초등학교에서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본행사를 마치고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행진 시작 10분 만에 대추리 마을 입구에서 전경에 저지당해 충돌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대추리 논길을 따라 길게 늘어서 미군 부대 철조망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경들도 대열을 정비하고 시위대를 막을 준비를 하고있다.

한편 행진에 앞서 열린 본행사 무대에 오른 김기태 대추리 주민대책위원장은 미군을 '개'로 비유하며 분노를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개가 이젠 주는 밥만 먹지 않고 주인의 땅을 빼앗으려 한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무대에 오른 주민들은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팽성은 우리땅' 등의 노래를 부르며 의지를 다졌다. 주민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얼마를 보상받았느냐고 묻지만 우리는 보상과 상관없이 한 평의 땅도 미군에게 내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문정현 신부는 "7.10 평화대행진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수가 끝나는 오는 9월과 10월에는 팽성 들판을 찾기 위한 온국민의 투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 참석한 주민들이 함성을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린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평화실현 구호가 적힌 우산을 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0일 오후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가 열리는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본 집회에 앞서 풍물 길놀이가 열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릴 예정인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출발한 시민단체 회원과 대학생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미군기지 확정 결사반대' 구호가 적힌 머리띠를 두른 할머니가 집회장입구에서 외지 참가자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10일 오후 2시 50분]

"오는 미군 막아내고 있는 미군 몰아내자!"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위한 평화대행진, 오후 2시부터 본행사


"미군기지 확장 반대!"
"미군 없이도 잘 살 수 있다!"


10일 오후 2시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와 한반도 전쟁 반대를 위한 7.10 평화대행진'의 본행사 시작을 알리는 풍물 소리가 대추초등학교 정문에서 울려퍼졌다. 이 소리는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울려퍼지는 농민가와 함께 평택 팽성읍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를 집어삼킬 듯 웅장하다. 미군기지는 대추초등학교에서 불과 30여 미터 앞에 있다.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대추초등학교는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7년 전 학생 부족으로 폐교돼 잡초만 무성하던 운동장에는 노란색과 주황색의 깃발이 파도치듯 휘날리고 있다.

5천여명의 참가자들이 '미군기지 확장 반대'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있고, 무대에는 '오는 미군 막아내고 있는 미군 몰아내자'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전경 사이에서 작은 충돌이 몇 차례 벌어졌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무장한 전경들은 행사장과 지척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겹겹이 둘러싸고 시위대들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흰색 한복을 입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오늘 집회는 세계 지배 야욕을 가진 미군에 대한 반대 투쟁의 일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군기지 인근 대추리 마을 45가구 대문에는 모두 '이 집은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집입니다. 국방부 우편물 수취 거부. 감정평가 거부'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현재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은 평화대행진에 참여하고자 오는 사람들로 가득 차 더 이상 발디딜 틈이 없는 상태다. 운동장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대추리 마을 골목이나 미군기지 인근에 길게 늘어서 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400여명은 얼굴에 마스크를 한 채 대추초등학교 교문 앞에 열을 지어 서있다. 한총련 쪽은 "최대한 평화집회를 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향후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1신 : 10일 오전 11시 40분]

평택 팽성읍 푸른 들에 감도는 '전운'


10일 오전 평택 팽성읍 일대 푸른 평야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서 열리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평화대행진' 시작을 코앞에 두고 행사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평택 팽성읍 대추리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10일 오후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이 열릴 예정인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 진입로에 경찰병력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미 본 행사가 열리는 대추초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오전 8시께 행사 관련자들과 경찰들의 충돌이 벌어져 주민 5명이 다치고 문정현 신부 등 3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연행자들은 바로 풀려났지만 '평화 대행진'의 길은 험난해 보인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평택 대책위)'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평택 미군기기 확장에 반대하는 현지 농민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학생 1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짙푸른 들판, 새까만 전경들

끝없이 펼쳐진 대추리 푸른 들판을 전경 6000여명이 접수했다. 행사 시작 1시간여를 앞둔 10일 오후 1시 현재 전경들은 논두렁 곳곳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다. 그 모습은 흡사 농민들이 새참을 먹는 풍경을 연상하게 하지만 검은 옷을 입은 전경들은 푸른 들판과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외 전경들은 캠프 험프리 철책선을 따라 죽 앉아서 점심을 먹거나 경비를 서고 있다. 전경들은 시위대들의 부대 진입에 대비해 철책선 안쪽에서도 경비를 서고 있다. 이처럼 전경들이 철책선 안팎에서 이중으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가운데 몇몇 미군들은 철책선 안쪽에서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이 광경을 구경하고 있다. / 이은정 기자
경찰 쪽도 전경 60개 중대 60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지난 8일 "과격한 폭력 시위로 사회불안을 야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며 불법 행위가 있을 경우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행사는 10일 오후 2시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사전 마당으로 시작된다. 평택시 팽성읍이 고향인 가수 정태춘씨와 안치환씨의 공연,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문화공연도 열린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는 모든 참가자들이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 정문을 향해 행진할 계획이다.

행진을 마친 뒤에는 강제토지수용 예정지역인 미군기지 주변 1.5km를 둘러싸는 상징의식을 펼칠 예정이다. 이때 경찰과 행사 참가자들 사이에 출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미 양국은 한강 이남에 있는 용산 미군기지와 미2사단을 현재 평택 팽성읍 대추리에 있는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로 확장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151만평에 이르는 평택 캠프 험프리의 규모는 436만평으로 늘어나게 된다.

팽성읍 주민들은 미군기지 확장반대를 외치며 촛불시위를 300일 넘게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토지 수용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은 많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 10일 오후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 7.10 평화대행진'이 열릴 예정인 경기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로 들어오는 진입로에서 경찰이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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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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