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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박상규 유창재 기자
사진 : 권우성 남소연 기자
동영상 : 김호중 박정호 문경미 기자



유리창 깨진 채 고속도로 질주
6대의 취재차량, 김 전 회장 고속도로에서도 밀착 취재

▲ 5년8개월 해외도피을 마무리하고 14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이 검찰에 연행되어 경찰차에 타고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태운 경찰차는 뒷 유리창이 깨진 채 새벽 6시10분께 공항을 출발했다.

경찰은 공항에서 김 전 회장을 태운 차를 따라잡는 취재진의 차량을 통제했으나 사실상 역부족이었다. 톨게이트 등 각 분기점마다 대기하고 있던 여러대의 취재차량이 출몰해 경찰차를 따라잡고 함께 신공항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김 전 회장을 태운 경찰차는 유리창이 깨진 채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대우 관련 피해자들이 차 속으로 던진 플래카드가 깨진 유리창 바깥으로 펄럭였다.

시속 120여km로 달리던 차량은 10여분 뒤 고속도로 갓길에 멈춰섰다. 이어 김 전 회장은 3-4명의 경호원에 둘러싸여 검찰 차량(은색 아반떼)으로 옮겨탔다. 이 순간에도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한마디만 해달라"라면서 마이크를 들이대기도 했으나 김 전 회장은 고개를 숙인 채 검찰 차량에 옮겨탔다.

김 전 회장의 차량을 따라잡고 고속도로를 질주한 취재차량은 약 6대. 이들은 오전 6시10분경 공항을 출발한 김 전 회장과 함께 40분여분만인 오전 6시50분께 검찰 청사로 진입했다. / 김호중 기자


▲ 5년 8개월여의 도피생활을 끝낸 대우 김우중 전회장이 14일 새벽 5시 57분 인천공항 A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경찰차 뒷 유리창이 파손된 가운데 뒷좌석 가운데 앉은 김우중씨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한 시위자가 김우중씨를 태운 경찰차앞에 뛰어들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김우중씨가 경찰과 경호원에 둘러싸여 인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1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압송되어 조사를 받기로 되어있는 서초동 대검찰청에 전 대우 임직원들이 마중나와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5년 8개월간의 해외도피 생활을 접고 1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서초동 대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4신 : 14일 오전 7시]

검찰청사에 도착한 김 전 회장 "대우사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김 전 회장은 6시50분께 대검찰청 청사 민원실 앞에 도착했다. 공항을 떠난 지 40여분만이다.

김 전 회장은 민원실 앞 포토라인에 잠시 멈춰서서 "대우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어 "자세한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 들어가 설명하겠다"고 말한 뒤 검찰 수사관과 함께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대검청사 정문 앞쪽에는 대우 관계자로 보이는 200여명의 사람들이 나와 김 전 회장을 맞았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병력도 200여명 배치됐고, 취재진 200여명도 나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MBC의 경우 방송용 헬기를 띄웠다.


[3신 : 14일 오전 6시 30분]

김 전 회장 대국민사과문 "과거 문제 정리하려고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돌아왔다"


▲ 김우중씨가 작성한 '국민여런분께 드리는 사죄의 글'.
ⓒ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 전 회장측은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A4용지 1쪽짜리 대국민사과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김 전 회장은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사죄의 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대우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우그룹의 경영을 총괄했던 제가 좀더 일찍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국가 경제의 활로 개척을 위해 몸 바쳤던 지난 30여년의 세월은 이미 가슴 속 깊이 묻었다, 이제 저는 실패한 기업인으로서 과거의 문제들을 정리하고자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이렇게 돌아오게 되었다"면서 "대우그룹의 예기치 못한 IMF 사태를 맞아 그 격랑을 헤쳐나가지 못하고 국가 경제에 부담을 드린 것은 전적으로 제 자신의 잘못인 만큼, 저는 그 결과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치를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마지막으로 "저의 잘못으로 인해 크고 작은 희생을 치르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우와 함께 했던 모든 대우가족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2신 : 14일 오전 6시20분]

김 전 회장, 경찰특공대 30명 호위 받으며 공항 빠져나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오전 5시57분께 인천국제공항 A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양복차림의 김 전 회장은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경찰 폴리스라인 앞에 섰다.

그는 곧바로 대국민사과문을 낭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자들의 취재 경쟁 등으로 인해 경찰 폴리스 라인이 급격히 무너진뒤 극심한 혼잡을 빚으면서 이 계획이 무산됐다.

김 전 회장은 애초 다른 통로를 이용해 검찰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곧바로 A입국장을 통해 바깥으로 나갔다. 김 전 회장은 경찰특공대 30여명의 호위를 받았고, 대우관련 피해자들이 앞을 격렬히 막아서는 바람에 실랑이를 거듭했다.

김 전 회장은 경찰차에 올라탔지만, 상황은 마찬가지 였다. 대우 관련 피해자들은 "김우중을 구속하라", "대우피해 보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김 전 회장의 길을 막았다. 일부 대우 피해자들은 김우중 차 앞으로 뛰어들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차 뒷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10분정도 대우 피해자들과 도로에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6시10분께 검찰로 출발했다.

한편 대우 그룹 관계자 30여명도 모습을 드러냈다.


[1신 : 14일 오전 5시50분]

김우전 전 회장 귀국 임박, 취재진 200여명 몰려


▲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원상회복투쟁위원회, 민주노동당, 사회당 관계자들이 김우중씨 귀국을 앞둔 14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엄벌에 처할 것과 사면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원상회복투쟁위원회, 민주노동당, 사회당 관계자들이 김우중씨 귀국을 앞둔 14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엄벌에 처할 것과 사면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원상회복투쟁위원회, 민주노동당, 사회당 관계자들이 김우중씨 귀국을 앞둔 14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엄벌에 처할 것과 사면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입국이 임박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A입국장은 몰려든 취재진과 대우그룹 관련 피해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다.

해외 여러 곳으로 도피하다 5년 8개월만에 입국하는 김우중 전 회장을 취재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취재진은 200여명이 넘는다. 공중파 방송 3사는 김 전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는 A입국장 앞에서 생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김우중 전 회장의 입국에 맞춰 항의차 공항을 찾은 사람도 많다.

먼저 '대우차 정리해고 원상회복 투쟁동지회' 소속 노동자 30여명이 새벽 5시께 공항을 찾았다. 이들은 "대우 부도 진짜 주범 김대중과 김우중을 처벌하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 몇몇 노동자들은 "김우중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2001년 김우중을 체포단장을 맡았던 유만형씨는 "경제 사범을 사면하고 처벌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검찰은 모든 대우 사태의 진실과, 정관계 유착 비리를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창근 대우피해자대책위원회 임시위원장은 "김우중씨는 가족 명의의 재산과 은닉 재산을 모두 공개하고, 분식회계에 따른 37만 명의 선량한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동당과 사회당 관계자들도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김우중씨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경비팀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A입국장 주변에 병력 100여 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새벽까지 김우중 전 회장의 경호 연습을 하기도 했다.

김우중 회장은 베트남 시각으로 13일 밤 11시 30분에 아시아나 항공 734편을 타고 하노이를 출발했다. 한국시각으로 새벽 5시 5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A입국장 앞에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낸 뒤 다른 통로를 이용 검찰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입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책임지기 위해서 귀국한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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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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