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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연대가 지난 12일 공개 제안한 '2004 총선시민연대' 구성에 녹색연합 등 24개 단체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2일 참여연대의 기자회견 현장.
ⓒ 오마이뉴스 남소연

낙천·낙선운동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참여연대가 낙선운동의 깃발을 내걸고 '2004 총선시민연대'(이하 총선연대)를 제안한 뒤 1주일만에 참여단체가 서울과 지방 등에서 23개로 불어났다.

참여연대 등은 오늘(19일) 단체 명의로 전국의 시민단체들에게 총선연대 참여 제안서를 보냈다. 따라서 1월 말경이면 오는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유권자운동을 벌일 총선연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녹색연합·문화연대·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인천시민연대·함께하는 광주전남 시민행동·대구 참여연대·의정부 참여연대 등 서울 및 전국 23개 단체는 총선연대에 합류해 낙천·낙선운동을 벌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들은 오늘(19일) 단체 공동 명의로 총선연대 구성을 위한 2차 제안서를 전국 350여개 시민단체에 발송했다.

이와 관련해 홍석인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총선연대 구성과 관련해 잠정적 찬성의사를 보인 서울 및 지역 24개 시민단체와 첫 회의를 가졌다"며 "이중 환경운동연합을 제외한 23개 단체가 총선연대 참여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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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낙천·낙선운동 전격 선언

이날 회의에서 전국조직을 갖고 있는 환경운동연합은 총선연대 참여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환경분야 낙천·낙선 대상 리스트 작업에 착수한 상태여서 향후 총선연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 간사는 "당시 회의에 참여했던 단체들은 대부분 올 총선에서 낙천·낙선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데 공감해 총선연대 구성 2차 제안서를 공동발송하게 됐다"며 "다만 연합단체들간의 의견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일부 단체만이 명의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ADTOP@
녹색연합·문화연대 등은 이미 지난 해 '파병찬성' 의원 대상 낙선운동 경고

녹색연합과 문화연대 등은 지난해 3∼4월 1차 이라크 파병문제가 불거졌던 시기에 파병 찬성의사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이미 낙선운동을 경고한 바 있다. 이 단체들은 공식적으로는 총선연대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사실상 내부에서는 이미 낙선운동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2차 제안서 발송에 참여하기로 했다.

윤기돈 녹색연합 조직국장은 "우리 단체는 지난해 3월 파병찬성 국회의원들에 대해 이미 최초로 낙선운동을 천명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참여연대의 총선연대 활동에 함께 하기로 했다"며 "향후 소속 지역단체들과 의견 조율 과정을 거쳐 참여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연대도 마찬가지. 문화연대는 지난 해 4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족문학작가회의·한국독립영화협회 등 문화예술 분야 12개 단체와 함께 국회의원들에게 이라크 파병 문제에 대해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찬성의사를 표명한 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경고한 바 있다.

이원재 문화연대 정책실장은 "오늘 중으로 내부 집행위원회 회의를 거쳐 참여연대의 총선연대 참여여부를 확정지을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낙선운동을 천명했으므로 총선연대에 합류하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도 자체적으로 '반환경 낙천·낙선 대상자' 선정 작업 나서

환경운동연합은 이미 자체적으로 낙천·낙선 대상자 선정에 나선 상태다. 명호 환경운동연합 정책부장은 "지난 해 9월에 이미 조직 내에서 낙천·낙선 운동을 해야한다는 데 합의를 한 상태"라며 "이미 지난 주 초부터 내부에 별도의 팀을 만들어 환경관련 낙천·낙선 대상자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참여연대의 총선연대 구성에 공식 합의하지는 않았으나 향후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53개 지역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이 참여연대의 낙천·낙선운동에 합류하게 될 경우 총선연대의 파급력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명 부장은 "환경운동연합 내의 지역단체들간의 논의 과정을 거쳐야 최종의사를 정할 수 있다"며 "오는 1월 28일 있을 전국 중앙집행위원회 때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총선연대의 규모나 참여 단체들의 윤곽은 오는 26일 어느정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참여연대는 19일 350여개 단체에 총선연대 구성을 위한 2차 제안서를 발송했고, 오는 26일 이에 대해 찬성의사를 밝힌 단체들과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석인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올해도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이미 시민사회 진영에서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며 "향후 300∼500여개 단체가 합류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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