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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병역특례 논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나서야!

국방 이야기

by 칼럼리스트 강철 2018. 9. 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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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병역특례 논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나서야!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각자의 역할 해야"



▷ 위기의 한국야구

2018 아시안게임(18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전후로 병역혜택 문제와 얽혀 우리나라 야구계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처음에는 병역혜택을 목표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선수 개인에 대한 비난으로 시작 된 문제가 지금은 선수 선발권한을 가졌던 대표팀 감독 뿐만 아니라 야구계 전체로 파장이 확대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시민단체가 대표팀 감독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의혹이 있다면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한층 증폭되었습니다.

 

또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대회 3연패를 했음에도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야구 국가대표팀 운영을 맡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운찬 총재가 912일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논란에 사과하고 관련 협회 등과 함께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설치해 국가대표 운영시스템 뿐만 아니라 부상 방지 시스템, 초중고 및 실업야구 재건 등을 폭넓게 논의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KBO 총재의 사과와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KBO 총재의 상황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 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아시안게임 이후 일련의 사태에 실망한 야구 팬들이 야구장을 찾지 않는 등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현격하게 줄어들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발언을 해 KBO 총재가 상황을 너무 가볍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와 지적의 목소리를 낳기도 했습니다.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

한편 KBO가 이렇게 논란 수습을 위해 나름 고군분투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나라 야구종목 국가대표 운영에 대한 실질적 책임이 있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총재 김응용)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야구 국가대표팀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KBO에 위임했다고 하지만 논란이 이렇게 커졌다면 당연히 수습노력을 함께해야 하는데 어느 곳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과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우리나라의 야구종목을 총괄하는 협회가 맞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특히 이번 야구대표팀 문제의 핵심 중 하나는 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 된 것이기에 만약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KBO에 맞기지 않고 직접 야구 국가대표팀을 운영했다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KBO는 본래 상업적 목적의 프로야구를 운영하는 구단들의 협의체이기에 공공성이 강한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이 그 설립/운영 목적에 맞지 않습니다. 때문에 언제든 선수선발 등의 논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야구계를 총괄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그동안 KBO에 맡겼던 국가대표팀 운영과 관련된 모든 업무와 권한을 회수하여 직접 챙기는 것을 적극 검토해 봐야 합니다. 물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국가대표팀을 직접 운영하더라도 대표팀 선수는 대부분 KBO리그 소속 선수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KBO리그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선수들과 한단계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현 운영체계에서 오는 여러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데 훨씬 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변화를 뒤로하더라도 당장의 일련의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한야국소프트볼협회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KBO가 아닌 야구 국가대표팀 운영의 실질적 최종 책임이 있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문제해결의 중심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과 같은 방관자적 입장이 아닌 책임자의 입장에서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길 기대합니다.

 

논란의 핵심인 병역혜택 문제를 법적/제도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기에 직접적인 역할에 한계가 있더라도 관련한 야구계의 의견을 모으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주도적인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또한 당장 바닥에 떨어진 야구대표팀과 KBO리그, 야구계 전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중심으로 야구계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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