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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dia Noon 미디어 눈 Sep 07. 2018

프롤로그: 탈북청년

프롤로그. 탈북청년의 목소리

북한에서는 감자 독으로 암을 치료합니다


방송에 출연한 탈북민 한의사 한마디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실시간 검색어에 “감자 독”이 오른 것을 보니 방송을 본 사람이 나 혼자는 아닌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며칠 안 가 오해 소지가 있는 방송을 내보냈다며 사과문이 올라왔다.


확인된 정보든 아니든 새로운 이슈를 찾아 헤매는 뉴스와 미디어에 탈북민은 활용하기 좋은 단골 소재이다. “감자 독으로 암을 치료하는 한의사” “노크 귀순” “미녀응원단” “나무를 뜯어먹을 정도에 생활고” “탈북 병사 몸에서 나온 기생충” “인신매매” “간첩” “귀순 용사


문제는 미디어가 탈북민을 흥밋거리로 소비할수록 탈북민의 진짜 목소리가 전해질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목숨 건 탈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난생처음 집과 가족을 떠나 새로운 땅에 정착한 삶의 여정, 자신의 길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청년의 성장통.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만 보고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탈북민 한 사람의 이야기 말이다.


미디어 눈은 “모든 목소리에 가치를”이라는 비전으로 활동하는 청년 미디어 팀이다. 우리는 평범한 한 사람의 목소리가 유명인, 정치인, 전문가의 목소리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삶의 경험이 전문가의 이론이나 숫자로 된 통계보다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신념으로 탈북청년들의 목소리에 가치를 담아 이야기를 전한다.


탈북하고 결혼해서 엄마가 된 청년, 북한에서 봤던 한국영화가 좋아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청년, 시크릿 가든을 보고 탈북을 결심한 청년, 8살 때 엄마와 탈북해 대학생이 된 청년, 청소년 상담가를 꿈꾸는 청년, 멋모르고 사용해서 신용카드 빚을 잔뜩 지게 된 청년.


가족과 고향을 떠나 탈북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새로운 고향 한국에서의 삶은 어땠는지, 청춘의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가슴속 묻어뒀던 탈북청년 7인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러스트: 은성 작가


탈북청년 기획은 2030 탈북민 7인의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입국한 3만 명의 탈북자 중 대다수가 청년이다. 하지만 학교, 직장, 결혼. 어디를 가나 따라다니는 “탈북”이라는 꼬리표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큰 무게이다. 북한이라는 뿌리 없이 이들의 삶을 말할 수 없지만 이제는 탈북자라는 말보다는 보통의 청년들처럼  한국인 청년이라고 불리고 싶은 7인의 청년들을 만났다. 이들의 이야기로 우리의 새로운 이웃인 탈북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느끼며, 그들의 문제가 나의 문제,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하는 문제로 인식의 전환을 돕고자 한다.

*각 스토리는 미디어눈 에디터들이 탈북청년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다. 기사에 사용된 이름, 나이, 지명은 북에 남겨진 가족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수정이 있었음을 사전에 밝힌다. 


글. 조은총 에디터  l   삽화: 은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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