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다큐 임정 1화] 우리가 잘 몰랐던 청년 윤봉길의 마지막 걸음

시작은 단순했다. 2019년 대한민국 탄생 100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우리의 뿌리가 어떤 모습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우리는 가장 먼저 중국 상하이로 날아갔다. 1932년 4월 29일, 청년 윤봉길의 마지막 걸음을 따라가 보기 위해서였다.

이날 스물다섯 청년 윤봉길은 상하이 원창리 13호에서 김구 선생과 마지막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김구 선생은 청년 윤봉길을 위해 소고기를 사다가 식사를 준비했다. 윤봉길은 새로 산 회중시계를 김구 선생에게 건넸다. 김구 선생 역시 자신의 오래된 시계를 꺼내 윤 의사에게 쥐어줬다. 5시간 뒤, 청년 윤봉길은 홍커우공원에서 일본군 1만 명을 앞에 두고 물통형 폭탄을 터트린다.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는 바뀌었고, 청년 윤봉길은 ‘천하영웅’ 윤봉길이 되었다.

임정 취재팀에서 가장 어린 김혜주 기자의 나이가 의거 당시 윤 의사와 같다. 스물다섯. 그는 윤 의사의 마지막 행적을 좇은 뒤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우리가 잘 몰랐던 스물다섯 청년 윤봉길의 마지막 모습이 대한민국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좇아 6000km를 달린 청년 네 명의 로드다큐 <임정>, 1편을 공개한다.

*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2018.08.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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