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이후 겨냥 이완구 "홍준표, 언행의 무서움 느껴야"

자유한국당 소속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를 향해 "언행의 무거움과 무서움을 느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전 총리는 "6·13 지방선거 전까지는 대표 중심으로 승리해야 한다"면서도 홍 대표를 향해 이와 같이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이 전 총리는 홍 대표가 지난해 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당 중진들을 연탄가스에 비유한 것을 의식한 듯, "큰 꿈은 연탄가스처럼... 누가 연탄가스 옛날에 얘기했죠?"라며 "큰 꿈은 연탄가스처럼 찾는다고 오는 것이 아니다, 큰 꿈은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찾아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대표를 겨냥한 이 전 총리의 발언은 지방선거 패배로 인한 홍 대표 퇴진 이후의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 본령에 충실할 때 떠난 보수 지지층이 우리를 믿고 우리 당이 나름대로 옛 모습대로 복원될 것이다"라며 "향후 지방선거 이후에 이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천안 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이 전 총리는 "아직까지 한 번도 당 최고지도부로부터 지방선거에 대한 어떠한 것도 제안 받은 바 없다"며 "당내 화합 등을 위해 천안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

ⓒ홍성민 | 2018.04.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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