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점퍼 '전투복' 입은 홍준표 "개헌 투표하면 제명"

"애초부터 개헌 투표하자고 하면 우린 본회의장 안 들어간다. 들어가는 사람은 제명처리 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제명 조치'까지 언급하며 '개헌 반란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홍 대표는 "우리가 (이런)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어차피 개헌시기 때문에 투표되지 않는다"며 "정부에서 발의를 강행하는 자체가 반 개혁 세력으로 낙인 찍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지방선거용 개헌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대표는 "해방 이후 대통령 발의 개헌은 거의 독재정부 시대에서였다"며 개헌안 발의를 예고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홍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건드리지 않고, 헌법 전문에 온갖 사건들을 다 넣어서 헌법 전문을 먹칠하려고 한다"며 "촛불도 넣고, 5.18도 넣고 온갖 것을 다 넣는데 그것은 헌법이 아니라 누더기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안 헌법 전문에는 '촛불'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날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4.19혁명과 함께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점은 헌법 전문에 명시됐지만, 촛불시민혁명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헌법 전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평소에 입던 정장 대신 갈색 가죽점퍼를 입은 홍 대표는 "결국 6월 13일 지방선거는 나라를 정상국가로 만드는 선거다"라며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된다면 지방선거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과 함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은 "오늘 대표님이 전투복으로 갈아 입었다는 걸 상기해달라"고 화답했다.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

ⓒ홍성민 | 2018.03.20 14:43

댓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