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관제개헌? 홍준표의 안면 몰수 국민이 책임 물을 것"

"광화문광장은 촛불을 들고나온 국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곳이다. 자유한국당의 장외 기자회견은 오히려 (촛불) 정신이 깃든 광장에서 관제 개헌을 시도하는 행동이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관제개헌 저지·국민개헌 선포’ 기자회견에 대해 "대선 때 약속을 잊어버리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국민들을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유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오마이TV>와 만나 지난 대선 당시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공약을 언급하며 "현재 한국당 지지율로 봤을 때 지방선거 투표율이 높아지면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헌 국민투표를 하지 않겠다거나 관제 개헌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것인지, 정치적으로 불리하니까 싹 안면 몰수하고 국민들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국민들이 잘 판단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지방분권 및 국민의 기본권 강화,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헌법 개정을 약속했다. 그때 6월 지방선거에서 동시에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약속도 했다. 국민들의 결정으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국민께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

ⓒ홍성민 | 2018.01.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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