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에서 남긴 예언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보수단체를 내세워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취소해달라고 청원할 계획을 세웠던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유를 되돌아본다면 이런 행위는 역사적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의 의미를 국정원은 알고 있을까요.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수상 연설에서 그가 겪었던 납치 사건, 사형 선고 사건을 설명했고, 당시의 심경을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감옥에서 6개월 동안 그 집행을 기다리고 있을 때, 저는 죽음의 공포에 떨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 데는 ‘정의 필승’이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저의 확신이 크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모든 나라 모든 시대에 있어서, 국민과 세상을 위해 정의롭게 살고 헌신한 사람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더라도 역사 속에서 반드시 승자가 된다는 것을 저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 속에서 보았습니다. 불의한 승자들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하더라도 후세 역사의 준엄한 심판 속에서 부끄러운 패자가 되고 말았다는 것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예외가 없었습니다.”

<영상 출처 :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기획/편집 : 황지희 기자>

| 2017.10.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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