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영상] '은박 깔개 쟁탈전', 세월호 유가족 은박 깔개 뺏어 달아난 경찰!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청와대 가는 길은 험난했다.

유가족들은 27일 오전 사흘째 농성하고 있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에 나섰다.

경찰은 행진 시작 직전부터 어깃장을 놓았다. 유가족들이 택시에서 농성장에 사용할 은박 깔개를 내리려고 하자, 경찰은 재빨리 택시를 둘러싼 뒤 은박 깔개를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몇몇 유가족은 넘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은박 깔개를 들고 정부서울청사 뒤편으로 사라지자 유가족들이 이를 쫓았다. 유가족들은 "경찰이 도둑놈처럼 물품을 훔쳐갔다"면서 거세게 항의했지만, 경찰은 "신고 되지 않은 물품이기 때문에 일시 보관하는 것"이라며 유가족들을 가로막았다. 한 유가족은 경찰의 신속한 행동을 두고 "이런 정신으로 아이들을 구했어야지"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실랑이를 뒤로 하고 자하문로를 따라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의 세월호 특조위 강제 종료 시도를 비판하는 팻말을 들고 "특별법을 개정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촬영 : 정현덕 기자, 편집 : 이승열 기자, 글 : 선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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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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