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고성·욕설로 파행된 새누리 최고위원회의, 무슨 일이?

“회의 끝내!”, “대표님! 이렇게 하시겠습니까?!”, “X새끼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설전·고성·욕설이 오가다 파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콩가루 집안이 잘 되는 거 못 봤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유 원내대표 스스로 '콩가루가 아니라 찹쌀가루가 되겠다'고 말씀했듯, 이제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유 원내대표를 지지하며 "유승민 원대대표 보고 그만두라고 계속 얘기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해도 너무 한다"라며 "(반복되는 사퇴 촉구가) 당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되고 유 원내대표가 합리적 결정을 하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원 정책위의장의 발언이 끝나자 김 최고위원이 "한 말씀 더 드리겠다”라고 나서면서 고성이 시작됐다. 김무성 대표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제지하며 "회의를 끝내겠다, 회의 끝내"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것.

김 최고위원도 지지 않고 "대표님 이렇게 하시겠냐”고 언성을 높이자 김 대표는 "맘대로 하라"며 결국 회의장에서 퇴장해 버렸다. 대표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도 이 상황을 지켜보다 "X새끼들이...”라며 거친 말을 던지기도 했다.

오마이TV는 이날 회의를 기록한 녹음 파일과 사진으로 회의 상황을 재구성했다.

| 2015.07.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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