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만난 김무성 "박근혜, 장고 끝에 홈런 쳤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특히나 제일 중요하게 대통령께서 강조하시는 게 소통관계입니다. 그동안 소통을 안 했다는 게 아니라 여러분들 보시기에 다소 오해도 있는 것 갖아서 오해를 풀어드릴 겸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난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청 간 소통을 위해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비서실이라는 데가 물론 대통령을 충실히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의를 잘 대통령께 전달해드리는 것도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당에서 모아주신 민의를 제가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해서 좋은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 비서실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인사를 치켜세웠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는 장고 끝에 아주 홈런을 쳐서 마음이 더 푸근합니다...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캠프 초기 원조 멤버들로 다시 또 만나게 돼서 감개무량합니다...과거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만나서 도원결의를 했던 심정으로 우리 박근혜 정권,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수 있도록 (체제가 갖춰져서 잘된 일입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저는) 야당시절에 이회창 총재께서 한나라당을 이끌던 그 시절에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처음 뵙고 그 이후에 정치적으로 같은 길을 걸어왔다는 동지의식이 남달리 강한 분...국정원장을 너무 훌륭하게 잘 하셨는데 너무 짧아서 제가 한 말씀드렸는데 섭섭하지 않으시죠?"

이후 이 비서실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만나 비공개 대화를 나눴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표와 어떤 말씀 나누셨나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저도 (문재인 대표)저분을 안지도 오래됐고 옛날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부적절한 인사’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 이 비서실장은 '완벽한 사람이 어딨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보시기에 따라."

국정원 개혁을 이루지 못한 채 국정원장에 취임한지 7개월여 만에 청와대로 간 이병기 비서실장. 이번 인사가 '장고 끝에 홈런'이 될지 '악수'가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강신우·송규호 기자)

| 2015.03.02 17:36

댓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