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차남의 갈팡질팡 공개 검증, 재촬영 끝 '재건 수술' 확인

[이아무개/ 이완구 총리후보자 차남] "건장한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오늘 촬영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병역 면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 검증에 나섰지만, 엉성한 검증으로 2차 검증까지 이뤄지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기자들] "MRI(자기공명영상)는?"

이 후보자측이 당초 공지했던 무릎 MRI(자기공명영상) 공개가 아닌 엑스레이 공개로 검증을 끝내려하자 기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반발했습니다.

[서강 사회지도층 병역비리 국민감시단 대표] "(이 후보자 측이) 떳떳하면 확인해 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돼요...또 (이 후보자 측이) MRI 찍어서 비교해준다고 했는데 (수술) 전에 보여준 건 MRI, (지금은) 엑스레이만 간단히 보여주고 하니까 실망이 돼서."

결국 엑스레이 촬영 후 병원을 떠났던 이 후보자 차남이 다시 돌아와 시민단체 참관 하에 MRI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이 후보자측은 엑스레이 촬영만으로도 검증이 가능한 줄 착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대 의료진은 오늘 촬영된 MRI 분석 결과 이 후보자 차남이 인대 파열 후 재건술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명철 서울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 "MIR 촬영 결과 보고 단순 방사선 사진 본 후 결론적 보면,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이 이뤄졌고..."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병역비리 의혹을 받는 차남의 공개 검증을 자처하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됐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땅투기·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답변을 미루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송규호 기자/영상 제공 - 공동취재단)

| 2015.01.29 20:5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