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송영근 "성폭행 여단장, 외박 못 나가 성적인 문제가..."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본인(여단장)은 그러한 개별적인 이러한 섹스 문제를 포함해서 관리가 안 되게 돼 있는 이런 것들이 바로 이런 문제를 야기시킨 큰 원인 중의 하나로 되는 것이 아니냐..."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여단장이 외박을 못 나가서 부하 여군을 성폭행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이번에 여군 하사를 성폭행한 그 여단장. 들리는 얘기로는 지난해에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 이게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하는 측면을 우리가 한번 들여다 봐야 된다."

3성 장군 출신인 송 의원은 성폭행을 저지른 여단장이 명예욕이 강하다며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습니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어제 그런 대령들이 군에서는 아주 잘 나간다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발생하게 한다는 건데 그 얘기를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명예욕이 대단히 강한 사람들이다. 출세 지향성.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기 위해서 외박도 안 나가고 이렇게 함으로써 본인의 피로는 물론 지휘관이 외박을 안 나가면 부대의 피로가 또 따라 다닙니다."

송 의원은 피해 여군을 '하사 아가씨'로 부르는 부적절한 표현도 썼습니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어제 성 문제가 여단장 문제가 나왔을 때 하사 아가씨가 옆의 아가씨랑 얘기하는데, 한 방에 있는 룸메이트한테 얘기했는데 제도적으로 이걸 기소할 채널이 없었다는 거예요."

파문이 확산되자 송 의원은 국회 기자실을 찾아와 사과했습니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하사 아가씨'라고 발언한 내용은 여성이나 여군을 비하할 의도를 가진 발언이 전혀 아니었고…. 모든 여군 부사관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면 깊이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드립니다."

송영근 의원은 직접 사과했지만, 막말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강신우 / 편집 - 최인성)

| 2015.01.29 17:3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