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투사, 벼락같은 한 마디에 ‘벼락 박수’

[영상] 백기완의 민중사상 특강 ‘나는 왜 따끔한 한 모금에 이리 목이 메는가’

기쁨도, 분노도, 꿈도 모두 통속화된 세상에 던지는 벼락같은 한 마디가 끝나자 꽉 찬 객석에서 벼락같은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 21일 조계사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백기완 선생의 민중사상 특강이 끝나고서다. 백 선생 강연의 제목은 ‘나는 왜 따끔한 한 모금에 이리 목이 메는가’였다.(관련 기사 : “민중사상은 쌍놈들의 개수작? 엄청난 자가당착” http://omn.kr/awl8)

이날 팔순을 넘긴 백발의 투사는 1시간 20여분동안 거의 서서 민중의 정서와 사상에 대한 강연을 이어갔고, 객석과 계단, 뒷자리에 서서 강연을 청취한 200여명의 청중들은 수시로 박수를 치면서 호응했다.

민중사상 특강의 시작은 희망연대노조 케이블 비정규직 합창단이 열었다. 수십명의 노동자들이 연단에 서서 팔뚝질을 하며 노래를 불렀다. 이어 노동자, 민중, 지식인들의 ‘2014 저항선언문’을 발표했다.

백 선생은 <버선발 이야기> <얄곳과 살곳 이야기> <달거지 이야기> 등을 전하면서 민중 사상의 실질적 사료를 채취한 과정과 민중 정서의 위대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중사상이야말로 썩어문드러진 자본주의 문명을 해체할 실질적 원리”라고 역설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민중사상 특강을 마친 청중들은 C&M 비정규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프레스센터 옆 광고탑까지 행진을 했다.

| 2014.11.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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