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앞 세월호 시위 미국 한인들 "보수단체가 막말하자 뉴욕경찰이 격리" 주장

'뉴욕 세사모'(세월호 사고를 잊지 않는 뉴욕 사람들의 모임)등 미국 한인들이 24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UN본부 인근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시위를 벌이던중 한인보수단체 회원들의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현수막을 펼치는 순간 베트남전우회 모자를 쓰거나 군복 차림의 노인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다가와 시위대를 가렸으며 '빨갱이, 정신나간 사람들' 등 막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호진(43)/미국 뉴저지 거주] "현수막 펼치고 자리를 잡았는데 (보수단체 회원)이분들이 저희한테 와가지고 약간 방해공작 같은 걸 펴시더라구요...나머지는 사진에 나온 것처럼 (보수단체 회원)그분들이 (저희)앞에서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태극기 갖고 흔들면서 왔다갔다하기도 하고...여러 가지 말씀하셨는데 제가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빨갱이들'이라는 것 하고, '정신 나간 것들' 이런 거..."

이들은 근처에 있던 경찰의 제지로 더 이상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정호진(43)/미국 뉴저지 거주] "저희가 그렇게 약간 말썽이 생기자 그 (경찰)사람들이 바로 와서 제지하고 격리를 시키더라고요...'(뉴욕 세사모 등)너네는 여기 있고 저 (보수단체 회원)아저씨들은 저쪽으로 가고', 이런 식으로 강경하게 말씀을 하신 거죠, 경찰들이."

이후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UN총회 기조연설이 열린 UN본부 앞으로 이동해, '뉴욕타임스 세월호 3차 광고' 인쇄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특별법 제정 촉구 시위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 숙소 앞에서 특별법 촉구 시위를 벌였던 한인들은 23일 오후에도 단원고 희생 학생의 영정 사진 등을 든 채 '박근혜 대통령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현장음] "Korean Ferry Tragedy, Shame on you President Park, Out Out Park Geun-Hye(세월호는 비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끄러운 줄 알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북미 지역 한인들은 박 대통령의 캐나다 미국 방문 일정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세월호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귀국합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편집 - 강신우 기자 /사진 제공 - 뉴욕 세사모 / 영상 제공 -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기습시위 참가자)

| 2014.09.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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