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서답 횡설수설 김명수 "숨 쉴 시간 30초만"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서울 강서중학교에서 4년동안 윤리교사로 의무 복무하셨죠, 맞습니까?"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저는 조금도 그런..."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맞습니까?"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아닙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네? 뭐가 아니라구요?...(제 질문은) '4년동안 윤리교사로 의무복무를 하셨습니까' 였습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네, 했습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근데 왜 안 했다고 그러세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아니, 갑자기 그 뭐 이상한 얘기, 튀어나오니까..."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후보자, 아까 본 위원장 분명히 경고를 했습니다. 위원님들이 질의할 땐 질의에 집중해서 얘길 들어야 합니다. 무슨 엉뚱한 말씀을 하고 계세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저, 위원장님, 저에게 약 한 30초만 조금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인사청문회장에 나온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부적절한 답변태도로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여당 의원의 중재로 휴식 시간을 얻은 김명수 후보자는 의원들이 자신을 자꾸 몰아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 "서로가 조금만 차분하게 듣고 위원장님이 적절하게, 위원장님 호통처럼 들리니까요."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전 지금까지 청문회 여러 번 하고 봐왔습니다만, 청문 대상자인 후보자가 잠깐 쉴 시간 달라는 얘긴 처음 들어보는데요, 쉴 시간 드릴게요.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 국민도 쉬어야 됩니까?"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물 한잔 드시고 긴장 푸시고."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물 한 잔 드십시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예, 근데 저에게 자꾸 몰아치면..."

이후에도 답변 태도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김 후보자는 사과했습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말귀를 잘 못 알아들은 점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자료 제출의 불성실함을 지적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김 후보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불성실하고 이런 지적은 죄송합니다. 그러나 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려고, 다하고 있습니다. 조금전에 배 의원님께서 지적했던 자료도, 하도 오래전 일이라 찾고 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양해를..."

오늘 추가로 드러난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 김 후보자는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본인이 쓴 글 맞죠?"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맞습니다."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OO 대학원생의 박사학위 논문 중에 내용이 똑같아요. 보세요. 맞춤법, 띄어쓰기까지 똑같습니다. 이거 자료 안줘서 제가 찾은 것입니다. 2장, 3장, 결론까지도 똑같습니다. 이걸 뭐라고 해요? 이걸 표절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표절 아니에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그것은 표절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5.16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했습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사회적인 상황이 상당히 혼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그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런 거 하지 마시고요. 장관 후보자로서 5.16,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평가를 얘기해보시라니까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아직 우리가 정확하기에 판단하기에는..."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불가피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보다는 조금 전에 말씀한 것 같이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겠느냐."

한편, 참교육학부모회와 전교조 등 시민단체는 국회의 김명수 후보자 인사청문회 통과 반대를 주장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인물을 찾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표절 의혹 등 10여개의 의혹에 대해서 확실한 해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강신우·송규호 기자)

| 2014.07.0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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