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50대 맞춤형 지원' 정책, 50대 표심 잡을 수 있을까?

[박원순 서울시장] "초고령화 시대의 세계의 모델이 될 획기전인 예비 노인 대책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정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14일) 은퇴한 50대의 재교육과 취업, 창업 등을 지원하는 '베이비부머 응원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50대 장년층을 말하며 현재 서울인구의 14.4%를 차지하는 146만명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50+캠퍼스'는 권역별 거점 시설로써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서 고르게 배치하겠습니다... '50+캠퍼스'는 약 5천 평방미터의 대규모 시설을 갖춘 복합기능 시설로 교육 뿐만 아니라 이 세대가 갖고 있는 보편적 욕구를 담는, 문화와 건강, 일자리 등 베이비부머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박 시장은 50대 맞춤형 전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직업훈련과 일자리 연계 강화 등 경제적 재도약을 위한 일자리 확충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베이비부머 전용 직업 교육센터를 신설하고 베이비부머 창업센터를 신설해서 취업과 창업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나아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를 통해서 귀농을 희망하는 베이비부머를 위해서 다른 지자체와 협력해서 귀농창업 교육과 전원생활 준비자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베이비부머들에게 적합한 민간 일자리를 발굴하고 연계하는 일에도 힘써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박 시장은 '사회공헌 허브' 구축을 통해 은퇴자들이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손쉽게 기업이나 지역사회에 제공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베이비부머 전용 아카이브를 구축해서 자원봉사 등을 원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자신의 재능을 살려서 원하는 활동을 필요한 곳에서 더 많은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역공공기관이라든지 복지문화시설 등의 명예기관장을 선정하겠습니다."

이어 박 시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암과 심장질환 등 질병 예방 지원 대책도 내놨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만 55세 암 검진의 본인 부담금을 지원하겠습니다. 말하자면 암 검진율을 확실히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박 시장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베이비부머 정책 시행을 위해 지원단을 신설하고 조례 제정으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50대 유권자 득표율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게 뒤졌던 박원순 시장. 지난 대선에서도 50대의 보수적인 투표 성향이 확인된 가운데 교육부터 건강까지 지원하겠다는 박 시장의 '베이비부머 세대' 정책이 '50대 표심잡기'에 도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 김윤상 기자)

ⓒ김윤상 | 2014.04.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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