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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에 쩍쩍 붙는 맛이 먹을수록 구미를 당긴다. 자꾸만 당기는 그 맛에 젓가락 손놀림이 빨라진다.
 입에 쩍쩍 붙는 맛이 먹을수록 구미를 당긴다. 자꾸만 당기는 그 맛에 젓가락 손놀림이 빨라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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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에는 흐드러지게 핀 노란 국화향이 그윽하다. 마당에는 금잔화, 빨간 맨드라미와 사루비아 꽃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다. 처마아래에 널어놓은 무청 시래기도 분위기를 한몫 거들었다. 민박집에서 며칠을 묵어갔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지리산 칠불계곡의 산세와 어우러진 풍광이 그렇게 마음을 붙든 것이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했겠다. 숯불구이 도구를 준비하고 토치로 참숯에 불을 지폈다. 일단은 맛을 봐야하니까. 오후에 찾아와 바쁜 일정으로 머물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바삐 서두른 것이다. 여수에서 출발, 오는 길에 구례의 지리산 흑돼지를 취급하는 마트 정육점에 들려 삼겹살을 미리 구입해뒀다.

 사립에는 흐드러지게 핀 노란 국화향이 그윽하다.
 사립에는 흐드러지게 핀 노란 국화향이 그윽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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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계곡에는 가을이 익어간다.
 지리산 계곡에는 가을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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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하게 입에 쩍쩍...먹을수록 구미 당기네!

 잘 숙성된 2년 묵은 배추김치는 아삭아삭하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아드는 식감이 좋다.
 잘 숙성된 2년 묵은 배추김치는 아삭아삭하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아드는 식감이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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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숯에 불이 피어오르자 불판을 올렸다. 숯불이 이글이글 타오른다. 윤기가 자르르한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에 굵은 천일염을 뿌려가며 굽는다.

고기를 굽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찬거리를 쟁반에 담아 내온다. 묵은지가 먹음직스럽다. 모두들 고기가 구워지는걸 보고 있다 약속이나 한 듯 묵은지에 손길이 간다. 잘 숙성된 2년 묵은 배추김치는 아삭아삭하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아드는 식감이 좋다.

 남새밭에서 갓 뽑아내 다시마식초와 조선간장으로 버무려낸 유채나물은 지리산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남새밭에서 갓 뽑아내 다시마식초와 조선간장으로 버무려낸 유채나물은 지리산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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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새밭에서 갓 뽑아내 다시마 식초와 조선간장으로 버무려낸 유채나물은 지리산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자연에서 온 맛 그대로다.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담았다는 다시마식초는 원초적인 자연의 맛을 가장 진솔하게 잘 표현해준다.

다시마 식초 양념장에 살짝 찍어먹는 도토리전의 맛도 결코 평범한 맛이 아니다. 도토리전은 도토리를 껍질째 갈아 앙금을 가라앉혀 채 썬 감자와 함께 지져냈다.

밑반찬은 없는듯하면서도 다 있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했겠다. 숯불구이 도구를 준비하고 토치로 참숯에 불을 지폈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했겠다. 숯불구이 도구를 준비하고 토치로 참숯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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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숯불이 이글이글 타오른다.
 숯불이 이글이글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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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 맛 한번 보자. 지리산의 자연, 참숯, 흑돼지의 독특한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서일까. 기름이 자르르한 삼겹살은 그 고소함이 극치를 이룬다. 돼지껍데기의 쫀득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입에 쩍쩍 붙는 맛이 먹을수록 구미를 당긴다. 자꾸만 당기는 그 맛에 젓가락 손놀림이 빨라진다. 함께 부지런을 떨어야겠다. 묵은지와 함께 먹는 맛 또한 더 이상 군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밑반찬은 아무것도 없는듯하면서도 다 있다. 없어도 있는 듯 보인다. 찬 하나하나의 그 독특한 맛이 워낙 빼어나서. 소주 한잔에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은 정말 잘 어울리는 환상의 궁합이다. 삼겹살에 다시마 소스 또한 더할 나위 없다.

 지리산의 자연, 참숯, 흑돼지의 독특한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서일까. 기름이 자르르한 삼겹살은 그 고소함이 극치를 이룬다.
 지리산의 자연, 참숯, 흑돼지의 독특한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서일까. 기름이 자르르한 삼겹살은 그 고소함이 극치를 이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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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기가 자르르한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에 굵은 천일염을 뿌려가며 굽는다.
 윤기가 자르르한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에 굵은 천일염을 뿌려가며 굽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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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여수미디어코리아,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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