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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진행됐던 <오마이뉴스>의 기획 연재 '이-폴리틱스의 시대를 열자'는 이번 기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마지막 주제는 데이터베이스(DB)를 둘러싼 대선주자들의 경쟁을 잡았습니다. 그동안 '이-폴리틱스'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 오마이뉴스 김중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들의 사이버 담당자들을 찾아가 사이버 전략을 물으면 십중팔구 거의 이렇게 답한다.

"지난 총선까지는 홈페이지를 열어놓고 찾아오기를 기다렸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닙니다. 직접 찾아가는 사이버 전략을 쓸 것입니다."

유권자들을 직·접·찾·아·간·다…. 모범 답안이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서 핵심이 데이터베이스(Data Base : DB)다.

e-폴리틱스 시대, 이제 정치인에게 있어서 인터넷 홈페이지는 기본. 이제 한걸음 나아가 누가 얼마나 많은 DB를 구축하는가, 누가 DB의 충실도를 보다 높이는가, 누가 그 DB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 지금 여의도 정가에는 소리없는 'DB전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왜 DB인가 : 정치와 DB가 만났을 때

지난 2월 19일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은 자신의 지지자 약 1만 명의 DB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이메일 뉴스레터를 보냈다. 제목은 '2억5천만 원'.

"민주당이 정한 대선 후보 기탁금은 2억5000만 원입니다. 하나. 민주당은 과다한 선거비용을 사용케 하는 기탁금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둘. 2억5000만 원은 큰 돈입니다. 십시일반, 김근태의 희망을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 바로 밑에는 700 후원전화 안내와 인터넷 후원회 가입란이 링크되어 있었다. 메일을 보내자 약 하루만에 490여 명이 700후원전화를 걸어왔고 100여 명이 직접 후원회에 가입했다. 가만히 앉아서 메일을 보내는 것만으로 약 600여 명으로부터 후원금을 걷은 것이다.

DB는 어떻게 보면 이제까지 종이에 쓰여 있던 각종 명단을 전산화 한 것 뿐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그 이상이다. 잘 구축되고 관리된 DB는 손쉽게 '유권자 찾아가기'를 가능하게 한다. 대중 연설이나 팜플렛처럼 무차별적이 아니라 지역별·연령별·성별 등에 따라 다르게 다가설 수도 있다.


고려대 동문 8만 DB를 잡아라

인터넷 활용전략에서 다소 뒤져있는 김중권 고문 측은 묘안을 짜냈다. 바로 아이러브스쿨(www.
iloveschool.co.kr)의 고려대학교 동문 DB를 활용하는 것. 고려대 법대 출신이자 교우회 부회장을 맡고있는 김 고문은 고대 교우회보 편집위원회가 'e-고대교우회보'를 제작해 아이러브스쿨의 고려대 동문 DB를 통해 배포하는데 적극 지원했다. 규모는 무려 8만.

2월 5일 보낸 제1호에는 김 고문의 대권도전 소식이 머리기사였고, 지금까지 나간 1·2호 모두 우측에 "김중권 교우회부회장(법대 행정 59, 前새천년 민주당대표)께서 本회보제작을 도와주고 계십니다"라는 안내가 김 고문 홈페이지 배너와 함께 적혀 있었다.

일단 가시적인 효과는 만족스러웠다. 김 고문 캠프의 사이버담당인 박진형 비서는 "꼭 메일 때문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8만 명 중에서 약 30%가 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0%면 굉장히 높은 수치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못하다. 한 고대 졸업생은 "평소에는 이메일 교우회보가 있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온데다 내용이 너무 대선후보 홍보성이어서 거부감이 있었다"면서 "아무리 교우회보라고 하지만 사전선거운동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졸업생은 "교우회보가 특정후보 홍보지냐"고 비판했다.
어느 정치인이 특정 지역을 방문 할 때에는 그 지역 지지자들의 DB를 뽑아 미리 소식을 알려 분위기를 띄울 수도 있다. 온-오프 연계이자 일종의 '타켓 마케팅'인 셈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정치분야에도 아직 초보적이지만 e-마케팅 기법의 일종인 CRM(Customer Relation-
ship Management : 고객관계관리)이 점차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되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민심읽기도 가능하다. 이메일을 보냈을 때 몇 명이 열어봤고 몇 명이 답장을 보냈는지는 기본. 더 나아가 한 사람이 뉴스레터를 몇 초간 봤고 어느 메뉴의 클릭수가 높으며 총 몇 가지 메뉴를 클릭했는지까지도 얼마든지 체크가 가능하다.

핸드폰 문자메시지나 음성메시지를 이용한 정치활동도 마찬가지. 음성메시지를 남겼을 때 누가 들었는지, 몇 초간 들었는지까지 알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피드백은 다시 DB에 차곡차곡 쌓여 다음 정치활동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한 후보 사이버 담당자는 "잘 구축된 DB는 막말로 열 산악회 안 부럽다"고 말했다.

빳빳한 종이에 총천연색 칼라. 수천만 원을 들여 홍보물을 만들고 여기저기 뿌리고는, 몇 명의 반응만 듣고서 짐작하기 - "반응 좋던데?" "민심이 우리쪽으로 오고 있어!" 이제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만 정치하던 시대는 점점 지나가고 있다.


정치분야에도 점차 불기 시작하는 e-마케팅 기법

국민경선제를 치르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주자 중에서 DB구축에 제일 앞서 있는 사람은 노무현 상임고문이다. 노 고문 캠프의 백원우 사이버팀장은 이메일 뉴스레터를 보내는 DB만 약 8만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상적으로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관리하지는 않지만 확보하고 있는 것까지 모두 합치면 약 20만 DB라고 한다. 정치 분야에서만 보자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노 고문이 DB구축에 앞선 이유는 일찍부터 DB의 중요성을 깨닫고 꾸준히 모아왔기 때문이다. 노 고문은 지난 93년 '뉴 리더(new leader)'라는 인명관리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해서 개발했다. 이때부터 DB를 모으기 시작했으니 벌써 10년째다. 이후 프로그램은 97년 '노하우(knowhow)', 2000년 '노하우2000(konwhow2000)'으로 꾸준히 업데이트 됐고 지금도 노 캠프는 이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

백원우 사이버팀장은 "노 고문은 정치하면서 유난히 비서나 참모들에게 DB를 강조했다"며 "예를 들어 지금 당장이라도 노 고문이 장관시절 연하장을 보낸 사람들의 DB를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 기록되어 관리되고 있다는 뜻이다.

규모에서는 노 고문에 미치지 못하지만 김근태·정동영 상임고문도 DB 구축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김 고문과 정 고문이 확보한 DB는 허수가 적고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근태 고문 캠프의 유민영 사이버팀장은 뉴스레터인 '사발통문'을 보내는 DB만 약 1만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후원회DB, 당원DB 등을 모두 합치면 약 7만DB를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김 고문은 약 5개월간 가장 많은 35개의 뉴스레터를 지지자들에게 꾸준히 보내고 있다.

정동영 고문 캠프의 이성진 사이버팀장은 뉴스레터인 '정동영의 아침을 여는 편지'를 보내는 DB 약 7000명을 비롯해 팬클럽DB·자원봉사DB·e-자문단DB·후원회DB 등 약 1만DB를 8개 분야로 나누어 일상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확보한 DB는 약 3만 규모라고 한다.

이 외에 김중권 상임고문 측은 약 1만5000명에게 'JK뉴스레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고, 이인제 상임고문 측도 규모를 밝히기는 꺼렸으나 '희망2002' 뉴스레터를 보내는 DB가 1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한화갑 상임고문·유종근 도지사 측은 아직 DB구축이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사이버 전문가들은 각 주자들이 밝히는 DB가 많은 부분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DB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특히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하는 방식으로 수집한 뉴스레터 신청 DB는, 물론 없는 것보다 훨씬 낳고 자발적으로 신청했을 경우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활용도와 충성도는 극히 제한적이다. 또한 한 후보의 사이버담당자는 "대부분 캠프에서 당원DB같은 것은 엑셀 상태로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며 하나로 통합되어 관리되지 않는 DB는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경선제의 또다른 의미, 당원 DB 구축

DB구축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개별 정치인뿐만이 아니다. 전체 당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도입하기로 한 국민경선제는 정당의 DB구축에 있어서 '기막힌 호기'이기도 하다.

현재 민주당은 쏟아져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국민선거인단 참여 신청서를 당 사이버팀과 콜센타 입력팀에서 거의 매일 밤을 새워가며 DB에 입력시키고 있다. 제주지역만 6만5000명이고 광주지역의 경우 10만이 넘는 상황. 이런 추세라면 국민경선제가 끝나는 4월말, 약 2개월만에 민주당은 200만이 훨씬 넘는 DB를 확보하는 셈이다. 국민선거인단으로 확보된 DB는 이름과 주소는 물론,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핸드폰 번호 등 내용도 비교적 충실한 편이다.

문제는 컨텐츠, "2초를 잡아라"

지난 2월 15일(금) 정동영 고문 캠프에서는 국민선거인단 가입을 권유하는 이메일 뉴스레터를 7000명에게 보냈다. 국민선거인단에 참여하자는 이메일은 그 이전에도 이미 수차례 보냈지만 성과가 거의 미미한 터였다. 하지만 15일 뉴스레터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을 사용했다.

가입을 원하는 사람이 클릭을 해야만 가입 양식으로 이동하는 기존 형식에서 탈피해, 뉴스레터 자체에 가입 양식이 오픈되어 이메일을 보는 상태에서 바로 입력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이메일을 보낸 후 토·일요일 이틀만에 뉴스레터 발송자의 약 10%가 국민선거인단에 응모했다.

'네티즌의 2초'를 잡기위한 정치인의 노력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김근태 고문 캠프가 개발한 JPG 애니메이션 이메일.

이 일은 컨텐츠의 중요성을 시사해준다. 정치인이 DB를 가지고 유권자에게 다가가려면 형식과 내용이 네티즌에게 맞아야 효과가 있다. 이메일 마케팅 전문가들에 의하면 요즘같은 이메일 홍수 시대에 네티즌이 한 이메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시간은 기껏 1초∼3초. 약 2초안에 흥미를 유발시키지 않으면 바로 삭제된다는 말이다.

현재 각 주자들의 전반적인 뉴스레터 컨텐츠는 점차 이성소구에서 감성소구 경향으로 바뀌는 추세다. 텍스트위주에서 이미지와 동영상 위주로 바뀌는 것도 같은 맥락.

김근태 고문 측은 2월 말부터 JPG 애니메이션 이메일을 개발했다. 홈페이지(www.gtcamp.or.kr) 우측 하단 '친구에게 GT메일 추천하기'를 클릭하면 김근태 고문의 사진이 플래시로 처리되어 나온다. 다음과 같은 메시지와 함께.

"당신은"… / "이회창입니까"… / "김근태입니까"…
민기영 민주당 사이버팀장은 "이번 국민경선제는 DB구축의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기업들이 고객의 니드를 파악하고 매출을 관리하는 것처럼 정치에서도 국민의 니드를 파악하고 정책을 홍보하고 반응을 예측하는 등 향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수철 한나라당 사이버팀 차장은 "지구당을 활용한 DB구축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며 "왠만한 CRM 기능과 UMS(통합메시징시스템)를 활용하는 방안도 도입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당신이 정치인으로부터 스팸 메일을 받았다면

한 후보의 사이버담당자는 "얼마나 체계적인 DB를 구축하고 있느냐에서 향후 정치캠페인의 우위가 결정날 것"이라며 "국민경선제 자체가 유권자의 DB를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DB는 거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동안 차근차근 공을 들여야만 '자신의 DB'가 된다. 다른 사람이 구축한 DB는 자신에게 큰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때로는 역효과만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치인에게 있어서 체계적으로 잘 구축된 DB는 정치활동의 결과물이자 최고의 자산이다.

만약 당신이 어떤 정치인에게 스팸 메일을 받았다면, 정치적 음모이거나, 그 정치인과 참모들이 e-마인드가 전혀 없거나, 둘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늘도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통해 차근차근, 하지만 치열하게 DB를 모으고 있다. 한 후보의 비서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나면 명함에 나와있는 이름·직업·이메일·전화·주소 등 기본적인 사항을 DB에 입력시키는 것이 중요한 일 중에 하나입니다. 정말 일입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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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비 주자들이 네티즌에게 보내는 e-편지

김근태 고문의 '사발통문'

'사발통문'은 지난 2월 27일로 36호가 발간됐다. 지난해 5월 24일부터 약 주1회씩 발간된 이 뉴스레터는 현재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중 가장 오래됐고 가장 많은 호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로 텍스트 위주이지만 메일을 여는 순간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김 고문 측은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제 김근태가 이깁니다". "2억 5천만 원". 이런 방식이다.


김중권 고문의 'JK 뉴스레터'

'JK 뉴스레터'는 지난 2월 27일로 6호가 발간됐다. 6호에는 동영상을 주 메뉴로 구성했지만 전반적으로 내용이 딱딱하다.

홈페이지에 가도 지난 호를 볼 수 없는 등 아직 인터넷 분야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다. 특히 홈페이지에서 뉴스레터 신청자(이메일 주로만을 입력하는 방식)를 따로 받지 않고 자신의 많은 정보를 입력시키는 로그인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뉴스레터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큰 단점이다.


노무현 고문의 '노무현 매거진'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노무현 매거진'은 지난 해 9월 24일부터 올해 2월 27일까지 약 주1회 꼴로 20호까지 나왔다.

이 뉴스레터의 가장 큰 특징은 동영상을 통한 문화적·정서적 접근이다. 노 고문 측은 올해 초 13호부터 영화배우 명계남·권해효, 영화감독 이창동, 화백 박재동, EBS '씨네마천국' 진행자 오동진 씨 등 문화계 인사들의 짧은 동영상을 주 메뉴로 배치했다. 주제는 '나는 왜 노무현을 지지하는가'.


이인제 고문의 '희망 2002'

'희망 2002'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주 1회씩 10여 회 발간됐다. 헤드라인 뉴스는 주로 각종 언론매체의 여론조사로서 '이인제 대세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는 이 고문이지만 온라인 분야에서는 이렇다할 특징이나 두각이 없다. 이 고문측 사이버 담당자는 "이 고문의 전략 자체가 포지티브 전략이므로 규정된 선거법을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인터넷 분야는 신중하게 접근하고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고문의 '아침을 여는 편지'

'정동영의 아침을 여는 편지'는 후발 주자인 만큼 늦게 시작했지만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지난 2월 5일 홈페이지 개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26일로 23호가 나왔으니 거의 매일 발간한 셈이다.

이 뉴스레터의 특징은 깨끗한 이미지와 감성적 접근. '아침을 여는 편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일 적절히 시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주제를 잡아 마치 정 고문이 직접 보낸 메시지같은 효과가 나도록 컨텐츠를 꾸미고 있다.


유종근 지사, 한화갑 고문은 아직 인터넷 뉴스레터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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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설문조사> 여야 대선주자들의 e-마인드
"인터넷? 선거에 적잖은 영향 미칠텐데…"


대선 예비주자들은 얼마나 인터넷에 접속할까. 그들은 올해 선거에 미칠 네티즌의 영향력을 어떻게 점치고 있을까.

<오마이뉴스>는 지난 1월 말 여·야 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e-마인드'에 관한 간단한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7명의 주자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박근혜 전 부총재 중 이 총재를 제외한 8명이 답변을 보내왔다.

'올해 선거에서 네티즌의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유종근 지사는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고, 김중권·노무현·이인제 고문은 "당락까지는 아니지만 선거의 큰 흐름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근혜 전 부총재와 김근태·정동영·한화갑 고문은 "선거에 다소 영향을 미칠 정도의 이슈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 주자도 "선거에 작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 "선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인터넷이 정치, 구체적으로 선거에 '현실적인 힘'으로 다가서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 오마이뉴스 김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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