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가 여느 사람들보다 힘이 세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록 소형이라고는 하지만 짐까지 싣고 있던 트럭을 혼자 들어 올려 아래에 깔려있던 아내를 꺼냈다는 말은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20년 전쯤 일입니다.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친구가 경운기 짐칸에 아내를 태우고 일을 다녀오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한 쪽이 조금 낭떠러지인 조붓한 시골길서 맞은편에서 오던 소형트럭과 충돌 하는 사고가 있었답니다.

그 충격으로 짐칸에 타고 있던 아내가 낭떠러지 쪽으로 먼저 떨어지고, 짐을 가득 싣고 있던 1톤 트럭이 그 위로 전복되면서 친구의 아내가 트럭에 깔린 사고였습니다. 아내가 트럭에 깔려있는 걸 본 친구는 아내를 꺼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달려가 트럭을 들어 올렸는데 트럭이 들리더랍니다.

번쩍 들어 올린 건 아니지만 트럭에 깔려있던 아내가 어떻게라도 기어 나올 수 있는 만큼은 들리더랍니다. 그렇게 기어 나온 친구 아내는 병원으로 후송돼 1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술도 받고 재활치료도 받았습니다.  

불가사의하게만 생각하였던 친구의 경험이 실제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고, 그 가능한 일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이제야 알겠습니다.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일에 대한 치유보고서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지은이 장현갑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7년 9월 18일 / 값 16,000원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지은이 장현갑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7년 9월 18일 / 값 16,000원
ⓒ 불광출판사

관련사진보기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지은이 장현갑, 펴낸곳 불광출판사)은 심리학박사로 서울대와 영남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심리학회장을 역임한바 있는 저자가 몸소 겪은 경험, 주변에서 접한 사례, 연구결과로 발표된 내용들을 토대로 명상을 통해 덜 괴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힌트처럼 정리한 내용입니다.

27년 만에 안식년을 맞은 저자는 아는 스님이 계시는 절에서 1년 동안 명상수행 생활하기로 계획합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일로 계획을 접게 됩니다. 그 후, 미국 에리조나대학교의 초청으로 객원교수 생활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중 쓰나미처럼 닥쳐온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동시에 잃게 됩니다. 아내와 딸만 잃은 게 아니라 저자 또한 하반신이 박살나는 엄청난 부상을 입게 됩니다.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일들, 약속이나 한 듯 기대되었던 명상생활, 행운처럼 찾아온 초빙교수 생활, 꿈도 꾸지 못했던 엄청난 사고 등을 경험하며 저자는 마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 명상을 통해 시련에 시달리고 있는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방법들을 수소문이라도 하듯 찾고, 탐험을 하듯 찾아갑니다.

'이러한 괴로움에 대한 반응체계는 생명에게 일종의 재난구호시스템과 같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초인적인 파괴력과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바로 이 재난구호 시스템덕분이다. 인간의 신체는 비상사태라는 경고를 받았을 때 슈퍼맨 버금가는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된다.' -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120쪽

'오늘날 뇌 과학자들은 생각이 뇌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생각이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생각·감정·학습 등의 인지적 과정은 도파민이나 세로토닌과 같은 감정 관련 물질과 아세틸콜린 같은 학습 관련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한다.' -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130쪽
  
생각이 몸을 변하게 하는 까닭

야한 생각을 하면 저도 모르게 몸에 변화가 온다는 사실을 통해 대개의 사람들은 생각이 몸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고, 진즉부터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변화가 왜, 어떻게 일어나는지 까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친구가 괴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그 순간이 더 이상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아프겠지만 덤덤하게, 막연하게만 생각되던 불가사의한 일들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가능한지를 저자의 경험담과 어떤 학자의 연구 결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게 마음에 달렸다)라는 말이 경전에서만 읽을 수 있는 허구적 수사가 아니라 사실이 그러하다는 것을 여러 사례로 확인해 줍니다.

책에서만 읽고, 귀로만 전해들은 내용이 아닙니다. 저자 자신이 연구대상이 돼 몸으로 경험하고, 마음으로 터득한 내용들이기에 구구절절한 사연을 통해 실현 가능한 지혜로 새겨집니다.

책을 통해 생각(마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명상을 통한 마음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전초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밖에 없는 시련, 그 시련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삶이 조금은 덜 괴롭고, 조금은 더 행복해지는 삶으로 바꿀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게 될 거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지은이 장현갑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7년 9월 18일 / 값 16,000원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일에 대한 치유 보고서

장현갑 지음, 불광출판사(2017)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