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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파리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 미술관' 분관 인천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사전 실무 차원의 논의나 내부 검토 없이 이뤄진 제안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럽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퐁피두 미술관 로랑 르봉(Laurent Le Bon) 관장을 만나 인천에 퐁피두 미술관 분관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라며 "이에 대해 로랑 르봉 관장은 인천 유치단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며 '인천시와 퐁피두 미술관과의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분관 예정지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검토하고 있다"고 특정해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왼쪽)이 퐁피두 미술관 로랑 르봉 관장(오른쪽)을 만나 인천 분관 설치를 요청했다.
▲ "유정복 & 로랑 르봉"  유정복 인천시장(왼쪽)이 퐁피두 미술관 로랑 르봉 관장(오른쪽)을 만나 인천 분관 설치를 요청했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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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천게릴라뉴스> 취재 결과, 출국 전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를 위한 실무차원의 논의나 내부 검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관계부서의 한 관계자는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퐁피두 미술관 유치와 관련해 향후 실무차원의 논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 "(유치) 의향을 그냥 비치신 것 같다. 저도 잘 모르게 나왔는데, 실무 검토된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자료는) 뭔가 구체적으로 한 것처럼 나왔는데 아직 협상되거나 그런 건 없다"며 "예전에도 검토한 것도 아니다. (프랑스 파리에) 가시면서 한번 들리신 것이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결국 내부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제안을 현장에서 시장이 한 것이라 보여주기식 방문 성과 내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인천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퐁피두 미술관 분관이 유치되면 인천뮤지엄파크와 함께 국제적으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 추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태그:#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퐁피두 미술관,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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