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5개 부문 1위로 MVP 수상이 유력한 키움 이정후

타격 5개 부문 1위로 MVP 수상이 유력한 키움 이정후 ⓒ 키움히어로즈

 
2022 KBO리그에서 가을야구에 나서는 5강 중에서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은 팀은 3위 kt 위즈와 4위 키움 히어로즈다. 7일 기준으로 양 팀은 승차가 없는 가운데 kt가 3경기, 키움이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하는 4위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는 차이가 크다. 

키움의 가을야구 출발점은 미지수이지만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 달성을 위해서는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키움은 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후는 타율 0.352 113타점 193안타 출루율 0.424 장타율 0.580으로 타격 5개 부문 1위를 질주하며 정규 시즌 MVP를 굳혀가고 있다. 그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이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었던 1994년 정규 시즌 MVP를 수상한 바 있다. KBO리그 사상 첫 '부자 MVP' 탄생이 유력하다.
 
 타율 0.279 21홈런을 기록 중인 키움 푸이그

타율 0.279 21홈런을 기록 중인 키움 푸이그 ⓒ 키움히어로즈

 
하지만 키움은 타율 0.252로 9위, 홈런 93개로 9위, OPS(출루율+장타율) 0.696으로 8위, 경기당 평균 득점 4.31로 8위다.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다. 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의 분전에도 키움 타선의 공격력은 최하위권이라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 중 타격이 가장 떨어진다는 냉정한 평가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정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외국인 타자 푸이그는 타율 0.279 21홈런 73타점 OPS 0.848을 기록 중이다. 20홈런과 OPS 0.8은 넘겼지만 메이저리그 시절의 명성에 비교하면 허전하다는 평가다. 키움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의 영입을 발표했을 때 리그를 평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충족시키진 못했다.

9월 3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왼쪽 중지 중수골 골절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우려되었던 김혜성은 놀라운 회복력으로 9월 23일 1군에 복귀해 화제가 되었다. 그는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OPS 0.776을 기록 중이다.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홈런 및 OPS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거포나 클러치 히터로 분류되기보다는 테이블 세터가 어울리는 김혜성을 홍원기 감독이 중심 타선에 배치해야 할 정도로 키움 타선은 힘이 떨어지는 것이 현주소다.
 
 중심 타선에 주로 배치되는 키움 김혜성

중심 타선에 주로 배치되는 키움 김혜성 ⓒ 키움히어로즈

 
지난겨울 FA 박병호가 3년 총액 30억 원에 kt 위즈로 이적했으나 키움은 별다른 외부 FA 보강이 없었다. FA 나성범이 이탈하자 FA 박건우와 손아섭을 동반 영입해 메웠던 NC 다이노스의 공격적인 행보와는 대조적이었다. 키움이 방망이로 인해 고전한 것은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 이미 예고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상대는 이정후 봉쇄를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이정후만 잡으면 키움 타선 전체를 틀어막은 것과 마찬가지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키움이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이정후를 뒷받침해주는 타자가 치고 나와야 한다. 소위 '미치는 타자'가 필요하다. 

가을야구에서 '고독한 이정후'가 되는 것은 키움의 최악의 시나리오다. 키움이 '이정후 원맨팀'을 벗어나 활발한 타선을 앞세워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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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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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푸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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