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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현대비앤지스틸에서 9월 16일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작업중지 해제 10일만인 10월 4일 또 하청노동자가 사망하자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단체는 5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창원 현대비앤지스틸에서 9월 16일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작업중지 해제 10일만인 10월 4일 또 하청노동자가 사망하자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단체는 5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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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동자가 출근했다가 귀가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 이래도 사업주를 기소하지 않고, 구속하지 않을 것인가. 죽음의 일터를 그대로 둘 것인가. 실질적인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창원 현대비앤지(BNG)스틸에서 연거푸 산업재해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노동단체들이 고용노동부에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조형래), 금속노조 경남지부(지부장 안석태),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남운동본부는 5일 오후 부산고용노동청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단체들은 "작업중지 해제 10일만에 중대재해 발생, 노동자는 불안하다. 전 작업 중지 후 노동자 보호 대책 마련하고 작업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철강스테인리스 스틸을 생산하는 현대비앤지스틸에서는 지난 9월 16일 하청노동자가 크레인 점검 하다 끼임(협착)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중상을 입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창원고용노동지청은 현대비앤지스틸 크레인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가 24일 해제했다. 그런데 작업중지 해제한 지 열흘만인 지난 4일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전 4시경 하청 노동자가 코일 밴딩 작업 중 11톤 무게의 대형 코일이 넘어지면서 덮치는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창원고용노동지청은 코일 작업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고는 현대비엔지스틸 내에 모든 공정 내에 위험 요소가 존재하지만 제대로 된 안전조치 없이 작업을 강행하고 있는 현실을 드러냈다"고 했다.

이들은 "연휴 기간 제품이 출고되지 않고 적치되어 있다면, 당연히 기존 제품 출고 후 안전한 상태에서 노동자에게 작업하도록 지시하여야 한다"며 "코일 포장 작업 위험성 평가에 전도의 위험이 적시되어 있지만 개선 대책은 근본적 대책은 아니었다"고 했다.

고용노동부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책임을 피해 갈 수는 없다. 크레인 사망 사고 후 전면적 작업 중지 후 특별 근로 감독을 시행하여 현대비앤지스틸 내의 안전보건관리체계 및 작동 상태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하여, 사업장 내에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도록 하였더라면 이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노동단체는 현대비앤지스틸에 대해 부분이 아니라 전면 작업중지와 함께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번 사고처럼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 전면적 작업중지 없이 부분 작업중지만으로는 사업장의 위험을 제대로 확인하여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하게 확인된 만큼,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체 사업장에 대한 작업중지를 통해 안전이 확보된 후에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안석태 지부장은 "고용노동부가 현대지앤지스틸에 대해 전체 작업중지명령을 했더라면 이번 사망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지만 산업재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에 강력한 법 집행과 개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창원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현대지앤지스틸에 대해서는 특별근로감독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조형래 본부장, 안석태 지부장 등 관계자들은 기자회견 뒤 이상목 창원고용노동지청장을 면담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올해 3월 29일 이선우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되어 정일선 대표이사와 함께 두 명의 대표이사를 두고 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현대비앤지스틸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창원 현대비앤지스틸에서 9월 16일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 펼침막을 걸어 놓았다.
 창원 현대비앤지스틸에서 9월 16일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 펼침막을 걸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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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새벽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창원 현대비앤지스틸 포장 공정 현장.
 10월 4일 새벽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창원 현대비앤지스틸 포장 공정 현장.
ⓒ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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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고용노동지청,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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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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