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2위 및 PO 직행을 확정한 LG 류지현 감독

정규 시즌 2위 및 PO 직행을 확정한 LG 류지현 감독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1994년 이후 28년 만의 대권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의 정규 시즌 2위 및 플레이오프 직행이 결정되었다. 지난 4일 LG는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3-8로 완패했고, 1위 SSG 랜더스는 매직 넘버가 소멸해 정규 시즌 우승이 확정되었다. 

LG의 플레이오프 직행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LG는 4일 기준으로 84승을 거둬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었던 1994년의 81승을 이미 경신했다. 0.613으로 6할대 승률인 LG는 예년과 같으면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을 공산이 크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구단 역사상 올해 처음으로 달성했다. 

정규 시즌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2021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의 임기는 올해로 만료된다. 2000년대 이후 LG는 감독 중에서 재계약에 성공한 사례가 없어 '감독의 무덤'이라 불렸다.
 
 타율 0.209 OPS 0.665로 부진한 LG 가르시아

타율 0.209 OPS 0.665로 부진한 LG 가르시아 ⓒ LG트윈스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은 가을야구 결과에 달렸다.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 진출에만 성공해도 재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2년이 마지막이었다. LG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무려 20년 만이다. 

LG는 지난 몇 년간 정규 시즌 최종전까지 순위 싸움에 내몰려 가을야구를 변변히 준비하지 못한 채 임했고 결과도 항상 나빴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 시즌 종료 일주일 전에 2위가 확정되어 여유가 있다. 플레이오프까지 준비 기간이 충분하다.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만 한다. LG의 플레이오프 상대가 어느 팀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LG보다는 국내 선발진이 강한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팀 중에서 국내 선발진이 가장 취약하다. 질과 양 모든 면에서 리그 최고인 불펜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국내 선발 투수에 미련을 두지 않고 한 박자 이상 빠른 투수 교체가 필요하다. 
 
 가을야구에 유난히 취약한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LG 김현수

가을야구에 유난히 취약한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LG 김현수 ⓒ LG트윈스

 
시즌 막판 득점력이 크게 저하된 타선도 우려스럽다. 휴식을 통해 타자들이 타격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매우 중요하다.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와중에 붙박이 3번 타자 김현수가 '가을 징크스'를 되풀이한다면 LG의 가을은 낙관하기 어렵다. 휴식이 길어져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지도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가을야구에는 정규 시즌과는 다른 운영이나 작전도 필요하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LG는 두산 베어스에 1승 2패로 밀려 탈락했다. 가을야구를 처음 치르는 류지현 감독이 현역 최고 명장 김태형 감독과의 지략 싸움에서 완패했다. 가을야구에 두 번째로 나서는 류지현 감독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묘수를 준비할지 궁금하다. 

1990년과 1994년 두 번에 걸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모두 정규 시즌 우승을 통한 한국시리즈 직행의 결과였다. LG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적은 없었다. 류지현 감독은 LG가 단 한 번도 가지 못했던 길을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류지현 감독이 28년 만의 우승을 이끈 뒤에 재계약에 성공할지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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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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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트윈스 류지현 차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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